"희망(希望), 준비(準備), 용기(勇氣)를 모토로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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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希望), 준비(準備), 용기(勇氣)를 모토로 삽니다"
  • 전만수 본지 자문위원장
  • 승인 2011.04.15 11: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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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법인 세종(世宗) 최명호 변호사

최명호 변호사(44)는 1967년 수원에서 출생했으며, 유년기 대부분을 홍성의 금마면 신곡리에서 보냈다. 홍성ㆍ수원중학교에서 수학한 후 홍성고(40회), 경찰대(6회)를 졸업했다. 지난 2003년 이화여대 출신인 아내 이소연(37)과 결혼하여 현석(7), 현수(7) 쌍둥이 아들을 두고 있다.
최명호 변호사가 근무하는 '법무법인 세종(世宗)'은 서울 서대문경찰청 건너에 위치하고 있었다. 법무법인 세종은 변호사만 250여명 달하며 우리나라에서 김&장 다음으로 태평양, 광장, 하우 등의 법인과 2위 그룹을 형성하고 있는 로펌이다. 화창하게 개인 봄날 꽃소식 같이 부드럽고 화사한 남자 최명호 변호사를 만났다. 편안하게 인테리어가 되어 있는 6층 회의실에서 여직원이 제공해준 커피 얘기를 화두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법을 다루시는 분이 언제나 동안(童顔) 이십니다. 생경한 질문이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만 좋아하는 것들은
예상 밖의 질문이었는지 머쓱해 하며 뜸을 들인다. "취미 생활로 가족과 함께 한 달에 한두 차례씩 캠핑을 갑니다. 아이들이 꽤나 좋아합니다"

최 변호사 부부는 슬하에 일곱 살배기 아들 쌍둥이를 두었다.

가보신 곳 중에 추천하고 싶은 곳이 있다면
"춘천 의암호의 '중도'를 꼽고 싶네요. 차와 함께 배를 타고 가는데 사람들이 별로 없어서 한가롭고, 잔디가 넓게 깔려있어 여유롭습니다. 서울 근교는 거의 다 돌아보았습니다. 아직 오토캠핑장이 많지 않지만 두어군데 조성되어 있는 제주도를 마음에 예정하고 있습니다"

그림이 그려진다. 부럽다. 아이들이 어렸을 때 더욱 부지런히 가족과 함께 여행을 다니라는 주제넘은 충고(?)의 말을 빼놓지 않았다.

"그리고 괴기영화와 추리소설, 기업소설 등을 좋아합니다. 어릴 적부터 '괴도 루팡' 같은 탐정소설을 많이 읽었습니다"

근래 본 영화중에 기억에 남는 영화는
"유승범이 주연한 '부당거래' 인데요. 범인을 억지로 만들어 내는 다소 과장이 있는 영화이지요. 그러나 현실과 아주 동떨어진 스토리는 아니예요. 재미있었습니다" 직업적인 충동에서 본 영화이며 현실에서도 간혹 그런 일이 일어난다는 친절한 설명도 곁들였다. "현대를 배경으로 3부작으로 제작된 '셜록 홈즈의 귀환'이라는 영화를 최근에 TV채널에서 아주 재미있게 보았어요. 새벽시간대 인데도..."

싫어하는 것들은
"조직에서 독선적인 스타일을 싫어합니다. 의욕(意慾) 이라기보다 사욕(私慾)이 강한 사람들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나에게 부족한 면일 수도 있으나 그래서인지 사람들 앞에 나서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동안(童顔)에 항상 미소를 띠고 있는 외모와 잘 어울리는 성격이란 생각이 들었다.

오늘이 있기까지의 인생스토리를 간략하게 설명한다면
"경찰대를 1990년에 졸업했습니다. 현직에 있으면서 고시를 준비 했는데, 1차 합격 후 사표를 냈지요. 현업과 공부를 병행하기가 힘들었습니다. 3년 만에 경찰생활을 접었습니다. 1993년(사시35회)에 합격하였고, 연수원 수료 후 바로 이곳 세종(世宗)에 왔는데... 그러고 보니 15년이 되었네요. 그중에 3년은 미국에 유학을 갔었지요. 보스톤대학에서 LLM과정을 수료했습니다. 경쟁이 심해지고, 일이 부담스럽고 힘들 때는 고향에서 개업이나 할까하는 생각도 더러 합니다."

고향을 떠나 생활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고향은 엄마이고 그리움이다.

미래에 해보고 싶은 직업이 있다면
"글쎄요...경제적인 면과는 별게이겠지만 '추리 소설가'가 되고 싶습니다"

과거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을 지낸 김준성 부총리가 소설가로 데뷔하여 화제가 되었던 기억이 났다. 멋진 꿈이다. 근래 들어 기자에게는 글쟁이가 더욱 큰 위대한 만족으로 느껴진다.

감명 깊게 읽은 책, 한 권만을 꼽는다면
"모든 책은 그때마다 감명을 주지요. 근래 읽은 책 중에 '걷는 자의 꿈'이란 책을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한국인 3명이 미국 캘리포니아 산줄기를 따라 걷는 종주 여행기이죠. 걷고, 보고, 만나고, 느끼고 또 걷고 뭐 그런 내용이지요. 한 달이나 소요되며 곰을 만날 수도 있는 위험하기도 한 코스입니다. 언젠가는 나도 가보고 싶은 여정이기에 기억이 더욱 새롭습니다. 인간의 한계에 도전 하면서 수행하는 스님들처럼 욕심을 비워내는 작업을 언젠가 해 보고 싶습니다"

존경하는 인물은
"존경하는 인물이 많습니다만 법조인 중에는 돌아가신 고(故) 조영래 변호사와 김선수 변호사를 존경합니다. 그분들은 돈과 명예를 쫓지 않고 철학과 부합하는 일을 하신 분들입니다. 저는 그렇게 하지 못하므로..."

고인이 된 조영래 변호사는 민청학련사건 관련으로 유신시절 장기간 도피생활을 하였으며 '부천서 성고문사건'을 맡는 등 인권변호사로서의 큰 족적을 남겼다. 김선수 변호사는 사법시험에 수석을 차지한 재원으로 노동자 복지 관련 분야만 전담하고 있다.

최 변호사의 전문분야는
"우리 로펌은 자문과 소송 전문으로 나누어집니다. 저는 소송 전문으로 행정, 공정거래, 증권금융 등 경제 분야 담당이지요."

생활 철학이나 좌우명은
"좌우명이라고 할 수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희망(希望), 준비(準備), 용기(勇氣)를 모토로 삽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장래가 어떻게 될지는 몰라도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해 준비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에게 닥치는 일은 어떠한 일이라도 극복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용기가 필요합니다. 부족하다고 생각만 할 것이 아니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을 해야 합니다."
결코 행복하다고 할 수 없었던 유년시절을 회상하면서 늘 그런 자세로 다짐을 하면서 도전했고 또 극복한 의지의 결과를 살갑게 이야기했다. 본인은 담담히 증언 했으나 듣는 기자는 마음이 짠한 부분도 있었다. 외할머니와 어머니로부터 받은 깊은 사랑을 잊을 수 없음도 고해성사처럼 구술했다. 그럼에도 자주 찾아뵙지 못하는 송구함도 빼놓지 않았다. 최명호 변호사가 살아온 인생스토리와 부합되는 철학이다.

그동안 소송 변호사로 생활해 오면서 많은 경험을 했을 텐데, 느낌이 있는 소회라면
"지난 15년간 사건을 수임하는 과정에서 꽤나 유명한 분들을 변호한 경험도 많습니다. 본의 아니게 유명인의 속내를 엿보는 기회였지요. 대체적으로 송사 사건이란 좋은 일은 아니다보니 다양한 경우에 직면 하지요. 사람과의 관계가 어떤 것인지 참으로 어렵다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됩니다. 어려움에 처했을 때 인간관계의 진정한 면모가 드러나지요. 사실에 부합하는 것도 증언을 기피하는 경우가 많지요. 그리고 특히 공동 피고의 입장에 섰을 때 잘 잘못을 따지면서 대립각을 세우는 것을 보면 평소 인간관계를 잘 해야겠다는 생각을 수없이 합니다."

마지막으로 법에 대한 일반인들의 이해 폭을 넓혀주는 한 마디는
"일반인들의 생각으로 법은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것이지만, 법은 사람이 법절차를 통해서 만들어 내는 결과이므로 상식적 정의와 부합하지 않는 경우가 왕왕있습니다. 소위 'OJ심슨사건' 이나 우리나라의 '치과의사 부인 살해사건'같은 경우를 예로 들 수 있을 것입니다. 법은 룰(rule)에 따라 주장과 입장을 거르기 때문에 진실과 법적 결과는 사실과 다를 수 있습니다. 우선은 인간이기 때문에 실수할 수 있는 가능성과 그리고 제도를 통해 보호되어야 하는 경우와의 상충의 결과이지요."

변호사(44)는 1967년 수원에서 출생했으며, 유년기 대부분을 홍성의 금마면 신곡리에서 보냈다. 홍성ㆍ수원중학교에서 수학한 후 홍성고(40회), 경찰대(6회)를 졸업했다. 지난 2003년 이화여대 출신인 아내 이소연(37)과 결혼하여 현석(7), 현수(7) 쌍둥이 아들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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