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학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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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학교입니다”
  • 최선경 편집국장
  • 승인 2011.05.20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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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교 100주년 기념행사를 앞둔 결성초를 가다


솔잎향이 가득한 아담한 학교 전경 중에서 가정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여기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학교입니다”라고 쓰인 현수막 문구였다. 결성초등학교(교장 복기헌) 학생들의 인사말은 “행복합니다”이다. 말이 사람을 변화시킨다고 했던가? 하루종일 “행복합니다”를 주문처럼 되뇌는 아이들의 얼굴에선 환한 미소가 사라지지 않는다.

“복도에서 아이들을 만나면 묻습니다. 정말 행복하니? 라고요. 그런데 이 녀석들이 어느 새 정말 행복한 것처럼 보이기 시작하더군요. 그저 우리 학교가 아름다운 꿈이 자라는 행복한 배움터가 되길 바랄 뿐이지요”라고 말하는 복기헌 교장<사진>의 얼굴에도 뿌듯한 미소가 번진다.

‘Sunshine School Project(행복한 학교 프로젝트)’ 실시
결성초는 홍성에서 두 번째로 긴 역사를 지닌 학교다. 자랑스러운 결성인 양성을 위해 ‘Sunshine School Project(행복한 학교 프로젝트)’를 실시하고 있다. 이는 특색 있는 교육프로그램 운영으로 찾아오는 행복한 학교를 만든다는 목적이다.

복 교장은 “개교 100주년의 역사를 간직한 결성초등학교에 부임하면서 영광스러우면서도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100년의 역사에 걸맞게 학생수를 늘리기 위해 다양한 접근을 시도하고 있어요. 학생들과 교직원 모두 자랑스런 결성인이라는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소신을 밝힌다.

체(體), 건강한 몸을 키우자
흔히 지(智)·덕(德)·체(體)의 순서로 말하지만 복 교장은 이 중에서 가장 으뜸을 체(體)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체력 향상 프로그램으로 학기 초부터 아침밥 먹기 캠페인을 벌여 지금은 전교생이 모두 아침밥을 먹고 등교를 한다. 그리고 아침건강 달리기와 방과후프로그램으로 전교생이 태권도를 배우고 있다. 전교생이 학교에서 마련해준 도복을 입고 강당에 매트를 깔아 본격적으로 운동을 시작했으며 품새와 겨루기 동작 익히기가 끝나는 가을에는 승단 시험을 치를 계획이다.




덕(德), 바른 마음을 가꾸자
덕(德), 바른 마음을 가꾸기 위해 자연친화적 생태체험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오카리나와 사물놀이 등 음악이 흐르는 학교를 만들며, 만해 한용운 등 우리 고장의 인물을 알기 위한 향토체험학습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 달 26일엔 만해 한용운 생가를, 지난 9일엔 보령의 개화공원을 다녀왔다. 학교 안에 새집을 달아주고 아이들은 고사리 같은 손으로 작은 텃밭을 가꾸고 있다. 이번 10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솔향기 행복쉼터를 꾸미고 있는데 이곳엔 물고기가 노는 연못이 마련되며 주변엔 야생화를 심고 조약돌을 깔아 아이들이 틈나는 대로 돌탑을 쌓을 수 있도록 터를 마련하고 있다. 동문들이든 지역주민들이든 재학생들이든 누구나 여유롭게 쉬었다 갈수 있는 장소로써 학교와 지역사회가 함께 만든 결과물이다.




아울러 음악이 흐르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피아노 교실과 더불어 사물놀이, 오카리나 교실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또한 학생들의 등교시간과 점심시간에 계절에 맞는 동요가 흘러나와 학생들의 감수성을 풍부하게 해주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올해 홍성에서 유일하게 ‘1+1 문화예술학교’로 선정되어 음악을 통해 보다 행복한 학교를 만드는데 기여하게 됐다.





지(智), 슬기로운 지혜를 계발하자
지(智), 슬기로운 지혜를 계발하기 위해 학교 자체적으로 교과학습노트, 되새김노트를 개발했다. ‘꿈(dream)과 희망(hope)노트’ 쓰기를 생활화하여 전교생이 매일 자기주도학습을 이끌어가고 있다. 또한 방과후 한자교실 운영과 아침시간을 활용한 천자문 읽기는 학생들의 올바른 국어사용과 어휘력 신장을 통하여 기초학력을 증진시킨다. 특히 저학년은 아침독서시간에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직접 책을 읽어준다.



아름다운 꿈이 자라는 행복한 결성교육
복 교장은 “인간의 가장 궁극적 목적은 행복 추구입니다. 결국 인생의 종점은 행복이 아닐까 생각합니다”라며 “맑고 순수한 우리 아이들이 미래가 아닌 지금, 현재 행복하길 바라고 그 행복의 기운이 어른이 된 후의 삶을 더욱 풍성하게 하는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싶습니다”고 말을 이었다.

결성초등학교는 100주년의 역사만큼이나 주변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학교이다. 학교 주변에 많은 나무와 야생화가 자라고 있으며 등굣길에 아름다운 새소리도 들을 수 있다. 계절의 변화를 오감으로 느끼고 생활하며 생명의 소중함과 세상의 아름다움을 볼 줄 아는 학생들은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는 능력을 키우고 자연을 통해 통합적으로 사고하는 것을 배워가고 있다. 자녀를 지혜롭게 그리고 건강하게 키우고 싶은 모든 부모들의 해답은 결성초의 교육프로그램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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