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주미트 ‘15억원 일시불 상환’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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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주미트 ‘15억원 일시불 상환’ 박수를 보낸다
  • 홍주신문
  • 승인 2011.07.21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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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홍주미트가 넘어야 할 험난한 산의 고개를 드디어 넘었다. 홍주미트가 지난 2003년 홍성군으로부터 교부받은 보조금 15억원에 대한 상환문제가 대법원까지 가는 소송으로 이어지면서 양측 모두에게 깊은 생채기를 남겼지만 지난 20일 홍주미트가 홍성군 금고에 15억원을 일시불로 상환하면서 마무리 국면을 맞았다. 홍성군과 홍주미트가 서로 시간을 마냥 끌을 수만은 없다는 상황인식과 큰 틀에서 대법원이 내린 판단을 수용한 모양새다. 아무튼 홍주미트의 대승적 결단에 박수를 보낸다. 또한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밝혀낸 군민들의 세금 15억원을 돌려받기 위한 의정활동을 펼친 홍성군의회 오석범 의원 등과 군민들에게 행정에 대한 신뢰를 잃어가면서도 꾸준히 노력한 홍성군 모두에게도 박수를 보낸다. 홍주미트도 앞으로 본래의 설립취지를 살려 홍성의 축산발전을 위해 노력해 주기를 당부한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불신과 갈등을 극복한 대표적 사례로 군민들에게도 오히려 신뢰를 더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제는 홍주미트의 15억원에 대한 상환을 계기로 모든 앙금을 털어버려야 한다. 홍성군과 홍주미트는 물론 이 과정에 관여됐거나 관련됐던 모든 사람들의 사소한 감정까지도 모두 털어야 한다. 이것만이 화합과 소통을 통한 지역의 발전과 군민들을 위한 길이기 때문이다. 사실 홍주미트는 홍성군과의 소송으로 가는 분쟁과정에서 설립배경이나 목적의 진정성도 많이 손상됐다. 군민들의 신뢰성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홍주미트도 1997년 푸른육원으로 출범한 이래 8명의 대표이사가 교체되면서 경영상 많은 어려움과 우여곡절을 겪었다. 하지만 지난번 구제역 사태와 같은 홍성축산에 위기가 닥쳤을 때 홍주미트가 없었을 경우 혼란이 야기됐을 수도 있다. 이러한 사실은 홍성축산 발전을 위해 인정해야 한다.

최근까지도 홍성군은 현재 진행 중인 재판 절차를 통해 확실하게 법적인 판단을 받는 방안에 방점이 찍히고 있었다. 이는 홍성군과 홍주미트 간의 소송에 대해 대법원이 ‘보조금 교부 시 상환조건을 달수 있다’는 취지의 판결을 내려 사실상 홍성군의 손을 들어주면서 사건을 대전지방법원 본원 합의부에 이송한 바 있기 때문이다. 더 이상 소모적인 재판을 진행할 경우 홍성군이나 홍주미트 쌍방이 분쟁의 갈등만 지속될 뿐 홍성군이나 홍주미트, 군민들에게도 별 실익이 없다는 점이 서로 맞아 떨어진 결과다. 지난 2008년에 교부한 10억 원은 융자 방식으로 지원했기 때문에 별문제가 없는 것을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앞으로 이자문제나 소송비용 등도 원만한 합의와 조율을 통해 입장을 잘 정리해야 한다. 지역의 여론도 마찬가지다. 같은 군민들끼리 대립하는 모양새를 군민들은 바라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이것이 군민들을 향한 홍성군의 새로운 도약과 희망을 위한 약속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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