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블리스 오블리제’ 실천하며 나눔의 삶 사는 편기범 너른내장학회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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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블리스 오블리제’ 실천하며 나눔의 삶 사는 편기범 너른내장학회 이사장
  • 최선경 편집국장
  • 승인 2011.10.20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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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 지역의 어려운 학생들을 돌보며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해나가고 있는 편기범<사진> 이사장은 개인 기부 문화의 활성화를 이끌고 있다. 미국의 경우 개인 기부 비율이 80%에 이르지만 한국은 35%에 불과할 정도로 기부는 기업이나 단체에 집중돼 있는 형편. 이에 따라 편 이사장은 개인 고액 기부자의 한 사람으로서 한국형 ‘노블리스 오블리제’의 모델이 되고 있다.

편 이사장은 1979년부터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학업의 길을 열어주기 위해 장학사업에 뜻을 품고 2000년 창립해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해 오늘에 이르고 있으며 초기에는 광동초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지급하다 현재는 군내 초·중·고등학교 재학생으로 확대했다.

아울러 편 이사장은 10여년 넘게 장학사업을 펼쳐오면서 좋은 일은 조용히 추진한다는 신념아래 한사코 본인의 이름을 밝히기 꺼려했으며 매년 전달된 장학금은 편 이사장이 강연이나 웅변 지도를 통해 한 해 동안 검소한 생활로 한푼 두푼 성실히 모은 것이어서 그 의미가 깊다.

“내가 장학금을 마련하는 방법으로는 세 가지가 있었는데 올해부터는 두 가지로 줄였습니다. 하나는 여러 곳의 강연장에서 강의하여 받은 돈에다 내가 쓴 여러 권의 책을 판 인세를 모으는 것이고, 또 하나는 정치인은 물론 초등학교 어린이까지 연설을 지도하여 모이는 돈입니다”

이렇게 돈을 모아 장학재단을 등록하기 위한 장학 기금을 최소 3억원에서 5억원을 목표로 모아가면서 1년에 한번 광동초등학교와 너른내장학금을 마련해 기부하고 있다.

“1979년부터 조그만 금액의 장학금을 빌려주기 시작해 33년동안 약 3억원이 조금 못 되는 것 같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대단하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제가 정말로 감탄하고 놀라운 일들은 육신이 불편한 장애인이 자신보다 더 많은 장애를 가진 다른 장애인을 위하여 봉사하고 희생하는 모습들을 많이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광천중 오광식 교장은 “광천중 개교 60주년 행사를 치를 때 편기범 이사장이 총동창회장이었다. 한 푼도 없었던 장학기금을 8000만원을 모아주셨고 작년에 2차 모금에 들어가면서 다시 8000만원을 모금하여 1억 6000만원이 마련될 수 있도록 중추적 역할을 해 주셨다. 한사코 본인의 선행을 드러내지 않으려는 분이시기도 하다”며 존경의 마음을 드러냈다.

편 이사장은 매번 장학금 전달식마다 같은 이야기를 해 오고 있다. 학생들에게 주는 장학금은 이름만 장학금이지 사실은 잠시 빌려주는 돈이란 걸 강조하는 것이다.

“비록 나는 학생들에게 작은 돈을 빌려주지만 장학생들은 열심히 노력해서 어려운 환경을 이겨내고 성공하여 내가 빌려준 돈에다가 훗날 이자를 훨씬 더 많이 보태서 또 다른 어려운 사람에게 빌려주기를 바랍니다. 더 나아가 성공하여 이자를 많이 많이 보태서 또 다른 사람에게 빌려주기를 바란다고 말해줄 수 있는 사람이 되라고 당부합니다”

편 이사장은 이 세상에는 부모가 물려준 재산과 명성을 이어받아 성공한 사람보다는 부모의 어떠한 도움도 받지 못한 아주 힘든 가운데서 성공한 사람이 훨씬 더 많다는 것을 강조하며 많은 학생들이 좌절하지 말고 처절하게 노력해서 반드시 성공하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며 마지막 말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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