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45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너의 춤을 추어라 너의 춤을 추어라 얼마 전 방송사에서 제 이야기를 촬영하고 싶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아주 개인적인 모습까지 오픈한다는 것이 부담이 됐지만, 휠체어를 타고 사는 삶을 보여주는 것도 장애를 이해할 수 있는 하나의 계기가 될 것 같아 촬영을 시작했습니다. 촬영을 하면서 지난 이야기를 들려 줘야 할 때도 있었는데 그로 인해 지난 일들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기도 했지요.대학을 다니던 중 스물둘에 사고로 휠체어를 타면서 동네 어르신들께 제일 많이 들었던 이야기는 “꽃이 피기도 전에 꺾여 안타깝네”였어요. 갑작스런 사고로 스물두살 휠체어를 타고 살게 됐으니 당사자인 저만큼 주위분들의 염려도 많았어요. 그래도 여전히 어르신들께 인사는 열심히 잘하고 지냈습니다. 어릴적부터 동네에서 인사 잘하기로 칭찬을 많이 받았던 꼬마였습니다. 인사 조양로 | 이은희 주민기자 | 2017-03-20 10:52 관광과 여행 관광과 여행 관광(觀光)은 좋은 빛을 보러 다닌다는 뜻이다. 좋은 빛은 좋은 풍경에서 나오는 것이고 좋은 풍경은 이미 많은 사람에 의해 검증이 된 좋은 장소일 것임으로, 사람들은 소위 관광지(觀光地)라는 곳에 대해 무한한 동경을 가지게 된다. 그러나 삶의 신산(辛酸)함으로 관광의 실천은 요원하고 계획조차 세우지 못하는 것이 일반적인 서민들의 모습이다.때문에 제대로 된 해외 관광길에 한번 나서려면 비장한 각오로 다달이 경비를 모으는 계모임에 들거나, 자손들 눈치 보며 칠순잔치 때 까지 주구장창 기다리는 방법도 있으며, 드물기는 하지만 복권에 당첨되는 막연한 방법도 있다. 그리하여 럭셔리한 의상에 선글라스를 끼고 두툼한 캐리어 가방을 끌며 깃발 든 가이드가 이끄는 일류 호텔로 들어가면 되는 것이다.반면, 여행 조양로 | 조남민 주민기자 | 2017-03-17 08:31 ‘책은 도끼다’ 견문을 통한 풍요로운 삶 ‘책은 도끼다’ 견문을 통한 풍요로운 삶 책이 아니어도 읽을거리가 넘치는 시대다. 그 날 생겨나는 뉴스기사의 헤드라인만 읽어도 하루에 모두 읽어낼 수 없다. 우리는 이 방대한 양의 정보에 손쉽게 접근할 수 있고 원하는 정보를 식별해낼 수 있다. 심지어 이 모든 정보를 얻기 위해 투자해야 하는 것은 내가 가진 약간의 시간과 전기료 뿐이다.넘치는 정보를 누릴 수 있어 필연적으로 어떤 것을 읽을 지 선택해야만 하는 이 시대에 우린 어떤 책을 읽어야하고 어떤 방식으로 읽어야할까? ‘책은 도끼다’가 이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 도움을 줄 것이다. 저자는 어떤 책을 좋아하느냐라는 물음에 그 글을 읽기 전 박웅현과 읽고 난 후의 박웅현이 다른 글을 좋아한다고 했다.‘책은 도끼다’에는 저자가 책을 대하는 태도와 좋아하는 책을 읽고 느낀 사고내용이 담겨 조양로 | 권영신 칼럼위원 | 2017-03-12 09:03 엄마에게도 엄마만의 미디어가 필요해 엄마에게도 엄마만의 미디어가 필요해 좋아하는 학자선생님이 하신 말씀 중에 ‘입장의 동일함’이란 개념이 있다. 그 학자는 관계의 최고 형태가 바로 “입장의 동일함”이라 하였다. 이 말의 뜻을 결혼하고 나서 아이를 키우면서 새삼 머리 아닌 마음으로 되새기고 있다. 한 아이를 26개월 동안 기르면서 그동안 지내왔던 수많은 관계와의 단절을 경험했다.특히 결혼 전 자주 만나고 또는 매일 같이 생활하며 생각과 감정을 교류했던 친구들과 옛 직장동료들은 나도 모르게 연락하기 어색할 정도로 돼버렸다. 일부러 그런 것도 아닌데 하루 종일 이야기 하는 사람은 말 못하는 아이와 퇴근해 돌아오는 남편뿐인 생활을 하면서 ‘친구’를 자연스럽게 잊어버린 날들을 살고 있었다. 내가 이 입장이 되어보니 지난 날 먼저 결혼한 친구들과 동료들에게 좀 더 따뜻하게 먼저 연 조양로 | 정수연 주민기자 | 2017-03-10 10:58 구름 뒤에 가리어진 태양 구름 뒤에 가리어진 태양 이번 YMCA총회 캘리그라피 시연회는 특별히 좋을 글을 써 액자에 넣어드리는 행사였습니다. 총회 중간에 캘리그라피 액자를 전달하는 시간이 있어서 두분을 추첨해 원하셨던 글귀에 설명을 달아 전달식을 했습니다. ‘어둠이 드리워도 반드시 떠오를 태양을 생각합니다’ 라 써달라 하신 글귀에 작가의 생각을 더하니 글에 더 강렬한 힘이 붙습니다. 작은 액자에 넣은 세 줄의 글이 뭐가 그리 대단할까 싶은 분도 있겠지만 글귀를 요청하신 그분의 입장에선 단 세 줄의 글이 주저앉고 싶을 때 일으켜주는 충분한 에너지로 발휘하리라 믿습니다.‘구름 뒤에(어둠뒤에) 가리워진 태양’ 어떤 사람은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라고 생각해 먹구름만 보고 실족할 때가 있겠지만 또 어떤 사람은 당장 눈앞에 보이진 않지만 구름에 가리워진 언제가 조양로 | 이은희 주민기자 | 2017-02-23 11:31 다름을 인정하는 우리가 되자 다름을 인정하는 우리가 되자 우리는 고대 시대부터 ‘한민족’이라는 단어로 공동체의 통합과 사회 구성원들 각각의 개성을 모나지 않게 합일할 수 있는 원동력을 마련해왔다. 우리에게도 익숙한 ‘한민족’은 지금까지 많은 대중매체, 인쇄매체, 통신매체 등에도 심심찮게 등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 단어는 급변하는 세계 정세와 우리나라의 현재 사회에 통용되기에는 모순이 있다.거시적으로는 독일이나 미국의 경우 이민정책을 매년 새로운 방법으로 도입함으로써 다문화로의 통합사회를 지향하고 있고, 작게 우리나라의 경우 현재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의 수가 180만명을 육박하고 있다. 외국인 수의 변화는 1988년 울림픽 이후 결혼이주민과 노동이주자의 등장에서부터 현재까지 그 숫자가 기하급수적으로 확대됐다. 2016년 여성가족부의 집계에 따르면 다문화가족 조양로 | 권영신 주민기자 | 2017-02-16 11:06 편지를 씁니다 마음을 전합니다 편지를 씁니다 마음을 전합니다 캘리그라피 강의시간은 글씨 쓰는 시간이 60분이라면 먼저 자신의 감정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갖기도 하고 타인의 이야기나 감정에 귀 기울이며 함께 생노병사, 희노애락을 이야기 하는 시간을 40분 정도 갖기도 합니다. 자신의 감정에 솔직해지고 타인과의 감정소통을 통해 친밀감이 생기면서 글씨에 다양한 감성이 담기게 됩니다. 캘리그라피 강사 역시 글씨를 배우는 분들과 감정을 나누며 소통을 하게 되면 좀 더 감정이 스미는 작품으로 완성되지요. 또 글씨를 쓰는 사람이다 보니 캘리그라피 시연으로 다양한 행사에 참여하게 되고 또 로고작업은 다양한 직업을 가진 사람과 만나게 합니다. 휠체어를 타는 삶이기에 어쩌면 좁을 수 밖에 없었을 세상이 글씨로 인해 큰 세상을 보게 하고 다양한 삼라만상을 만나게 합니다. 바쁘게 돌아가는 조양로 | 이은희 주민기자 | 2017-02-10 10:19 기적의 새싹 기적의 새싹 오늘도 안녕하신지요? 아침에 눈을 떠 살아있음이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 모릅니다. 우리들은 가끔 주변의 많은 것들에 고마움을 잊고 살 때가 있습니다. 장애인복지현장에서 일을 하면서 최근 몇 년 사이 생전처음 들어보는 희귀질환이나 염색체 이상등의 질병으로 복지관을 찾아오는 아이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어 마음이 아픕니다. 원인을 알 수 없어 치료방법조차 찾지 못하기도 하고 또 겨우 수술을 받아도 계속 재활치료를 받아야만 하는 아이들, 평생 동안 재활치료를 통해 거친 숨을 간신히 이어가는 아이들…….일본에는 200여개의 어린이 재활병원이 있지만 우리나라에는 어린이재활병원이 단 한곳뿐입니다. 그것도 민간차원에서 모금을 하여 2016년 4월 28일 개원한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입니다. 현재 넥슨어린이재활병원 조양로 | 장미화 주민기자 | 2017-01-26 10:08 처음처음이전이전123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