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새싹
상태바
기적의 새싹
  • 장미화 주민기자
  • 승인 2017.01.26 10: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늘도 안녕하신지요? 아침에 눈을 떠 살아있음이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 모릅니다. 우리들은 가끔 주변의 많은 것들에 고마움을 잊고 살 때가 있습니다. 장애인복지현장에서 일을 하면서 최근 몇 년 사이 생전처음 들어보는 희귀질환이나 염색체 이상등의 질병으로 복지관을 찾아오는 아이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어 마음이 아픕니다. 원인을 알 수 없어 치료방법조차 찾지 못하기도 하고 또 겨우 수술을 받아도 계속 재활치료를 받아야만 하는 아이들, 평생 동안 재활치료를 통해 거친 숨을 간신히 이어가는 아이들…….

일본에는 200여개의 어린이 재활병원이 있지만 우리나라에는 어린이재활병원이 단 한곳뿐입니다. 그것도 민간차원에서 모금을 하여 2016년 4월 28일 개원한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입니다. 현재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은 전문적인 치료를 통해 양질의 재활 서비스를 제공해 새로운 한국형 어린이재활프로그램모델을 만들고 아이들의 장애를 조기에 발견하고 다각적인 재활치료를 받아 평생 부모에게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의 힘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자립과 꿈을 키워 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병원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어린이재활병원이 생긴다면 우리 아이들이 마음놓고 치료받으면서 의무교육과정을 함께 받을 수 있는 곳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현재 사회복지사인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그런데도 우연히 배운 프랑스 자수가 아이들을 위해 병원을 건립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자수 한 땀 한 땀 놓으면서 우리 아이들이 아프지 않기를 바라며 또 제대로 된 치료를 마음 놓고 받을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라는 마음으로요.

다행히도 지난 해 9월 26일 ‘지방어린이재활병원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안’이 발의되었습니다. 지방에 거주하는 재활난민은의 일상은 가까운 병원이 없어 오늘도 아이들의 치료와 재활을 위하여 아픈 몸을 이끌고 먼 길을 이동하고 있습니다.

대전 서구을 박범계 국회의원이 ‘지방어린이재활병원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안’을 발의했었습니다. 우리 대한민국의 자라나는 새싹! 어린이들이 편안하게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해주세요! 하루빨리 이 법이 꼭 통과되어 이 땅의 아이들이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재활치료를 받을 수 있기를 소원합니다. 지극히 작은 소원들이 모여 기적의 새싹을 피우려 합니다. 서로 따뜻한 마음을 전하고자  “피우자! 기적의 새싹”

우리 기적의 새싹을 틔우는데 함께 해주실래요. 조금만 더 서로를 위로해 주고 상대에게 따뜻한 손 내밀어 주세요. 그리고 한마디 해주세요.

“토닥토닥, 힘내요.”

장미화<장애인종합복지관·주민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