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곳에 모인 홍성의 무형문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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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곳에 모인 홍성의 무형문화재
  • 황동환 기자
  • 승인 2019.12.15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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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대를 잇는 홍성의 무형문화재 작품전시회’ 개최
종이, 흙부터 철까지 다양한 분야의 장인들 작품 전시
홍성의 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들이 제1회 ‘대를 잇는 홍성의 무형문화재 작품전시회’를 통해 모였다. 지난 2일 개막식에 참석한 기능보유자들(사진 왼쪽부터 모무희, 방춘웅, 백길자, 최영준)이 꽃다발을 들고 기뻐하고 있다.
홍성의 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들이 제1회 ‘대를 잇는 홍성의 무형문화재 작품전시회’를 통해 모였다. 지난 2일 개막식에 참석한 기능보유자들(사진 왼쪽부터 모무희, 방춘웅, 백길자, 최영준)이 꽃다발을 들고 기뻐하고 있다.

‘대를 잇는 홍성의 무형문화재 작품전시회’에 홍성에서 전통문화의 계승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무형문화재가 한 자리에 모였다.

홍성문화원이 올해 처음으로 기획한 이번 작품전시회는 지난 2일부터 4일간 홍성문화원 2층 전시실에서 진행됐으며, 충남도가 지정한 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들과 전수자들의 작품들을 군민들에게 선보였다.

전시회를 찾은 주민들은 △지승제조 최영준 △댕댕이장 백길자 △옹기장 방춘웅 △대장장 모무희 △결성농요 전수자 조광성 △ 수룡동 당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선대의 가업과 전통을 잇는 이들의 작품들을 한 곳에서 볼 수 있었다.

개막식 날인 지난 2일에는 작품을 출품한 기능보유자들과 전수자 및 군 관계자, 가족과 동료들이 참석해 “뜻깊은 자리”라며 축하 인사와 기쁨을 나눴다.

전시회가 열릴 수 있도록 시간과 공간을 마련해 준 홍성문화원 유환동 원장은 “홍성지역 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들의 작품은 지역은 물론 전국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찬란한 문화유산이자 자산이다”라며 “앞으로 매년 정기적인 전시가 열릴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개막식에 참석한 한 주민은 “이름만 들어도 홍성 사람들은 잘 아는 분들을 한 번에 만날 수 있어 매우 좋다”면서 “그분들의 작품을 이렇게 가까이서 직접 볼 수 있는 기회가 흔한 것은 아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일명 노엮개라고 하는 지승제조 기능보유자 최영준이 故 김영복 옹으로부터 지난 1986년에 전수받아 현재에 이르며 며느리 주혜원 씨와 손녀 김예인 씨가 이수하고 있다. 도지정 무형문화재 제2호로 지정됐다.

댕댕이장 백길자 씨는 예전 농촌에서 널리 사용됐던 댕댕이덩굴을 재료로 실사용이 가능한 바구니, 광주리, 화분, 채반, 삼합, 모자 등을 정교하게 만드는 솜씨가 일품이다. 도지정 무형문화재 제31호로 지정됐다.

옹기장 방춘웅 씨는 질그릇이나 오지그릇처럼 진흙만으로 반죽해 구운 그릇인 옹기 제작의 장인이다. 방 씨는 가업으로 내려오는 전통옹기 제작에 전념하고 있으며 방유준 씨가 이수하고 있다. 도지정 무형문화재 제38-1호로 지정됐다.

대장장 모무희 씨는 초등학교 때 부친으로부터 대장간 일을 배워 60여 년간 대장간을 지켜온 홍성에 남아있는 마지막 대장장이다. 홍성시장에 가면 쇠를 주물러 호미, 낫, 도끼, 칼 등을 만드는 그를 만날 수 있으며 모영서 씨가 이수하고 있다. 도지정 무형문화재 제41-2호로 지정됐다.

점차 사라져가고 있는 농요와 두레의 원형을 보존하고 있는 결성농요는 역사성과 향토성,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도지정 무형문화재 제20호로 지정됐다. 조광성 씨가 예능보유자이며 5명의 전수교육조교와 7명의 전수이수자들이 참여해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있다.

수룡동 당제는 홍성군 서부면 판교리 수룡동 마을의 안녕과 풍어를 기원하는 일종의 풍어제다. 약 400년 전부터 시작됐다고 하며, 6·25 한국전쟁 때 황해도에서 이주해온 어민들이 정착하면서 황해도식 풍어제가 혼합된 형태로 현재까지 전승되고 있다. 제례식이 도지정 무형문화재 제36호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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