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잊은 민족에 미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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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잊은 민족에 미래 없다”
  • 황동환 기자
  • 승인 2020.04.23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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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병오 의원 독립운동 관련 법규 제정 등 제안
“미발굴 독립운동 유공자 합당한 예우 받아야”
지난 22일 홍성군의회 제267회 임시회 제1차본회의에서 ‘항일 독립운동가 발굴조사 및 계승발전’이라는 주제로 5분 발언을 하고 있는 문병오 의원.
지난 22일 홍성군의회 제267회 임시회 제1차본회의에서 ‘항일 독립운동가 발굴조사 및 계승발전’이라는 주제로 5분 발언을 하고 있는 문병오 의원.

“‘독립운동을 하면 3대가 망하고, 친일하면 3대가 흥한다’는 말이 앞으로 우리 주변에서 회자되지 않는 것이 바람이다”

홍성군의회 문병오 의원은 지난 22일 열린 홍성군의회 제267회 임시회 첫날 ‘항일 독립운동가 발굴조사 및 계승발전’이라는 제목의 5분 발언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문 의원은 “홍성군은 지난해 3·1운동,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지역의 의병운동과 3·1독립만세운동, 농촌운동, 애국계몽운동 등을 연구 조사한 ‘홍주 독립운동사’를 발간했다”며 “이 같은 연구사례는 우리나라의 역사성과 정체성 확립 및 독립정신을 이어가는데 소중한 자료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의원은 홍성이 “전국에서 유일하게 독립만세운동과 횃불만세운동, 파리장서운동 등이 펼쳐진 곳이며, 현재까지 충남에서 가장 많은 227명의 독립운동 수훈자를 배출한 항일운동의 중심지”라는 점을 상기시켰다.

특히 문 의원은 “금마와 홍동, 장곡면은 독립운동이 활발하게 이뤄진 곳이기에 해마다 3·1독립만세 기념 합동 추모제향을 봉행함으로써 선열들의 숭고한 정신을 되새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의원은 “홍성군에는 293명의 독립운동가가 있는데 227명은 수훈자로 인정됐으나 66명은 생몰년 미상 등의 이유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며 “빠른 시일 내에 국가보훈처에 서훈신청을 할 수 있도록 독립유공자 발굴조사를 적극적으로 실사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독립운동 유적지를 관광명소로 개발해 우리 고장을 널리 알리는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고도 말했다.

또한 문 의원은 “올해는 김좌진 장군 청산리대첩 전승 100주년이 되는 해이며, 제10회 대한민국 의병의 날 행사가 홍성에서 국가적인 행사로 열릴 예정”이라며 “백야 김좌진 장군 생가지 성역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그는 “홍성군에는 독립운동 관련 사업을 지원하는 법규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항일독립운동 기념사업을 지원하는 조례가 제정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5분 발언 끝에 문 의원은 “‘독립운동을 하면 3대가 망하고 친일을 하면 3대가 흥한다’는 말이 앞으로는 우리 주변에서 회자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는 단재 신채호 선생의 말씀을 상기해야 한다”는 말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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