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훈 시인, 첫 그림책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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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훈 시인, 첫 그림책 출판
  • 이잎새 기자
  • 승인 2020.11.10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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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이와 아기제비들’ 통해 배려의 교훈담아
정세훈 시인(사진 왼쪽)의 첫 그림책 ‘훈이와 아기제비들(사진 오른쪽)’.
정세훈 시인(사진 왼쪽)의 첫 그림책 ‘훈이와 아기제비들(사진 오른쪽)’.

지난달 15일 국내 최초의 노동문학관을 건립·개관한 정세훈 시인이 지난 9일 첫 그림책동화 푸른사상사를 통해 ‘훈이와 아기제비들’을 출판했다.

‘훈이와 아기제비들’은 어느 깊은 산골 마을, 부모 잃은 아기 제비들을 지극한 정성과 관심으로 돌봐 준 한 소년의 이야기다.

어느 깊은 산골짜기 안골 마을, 한 초가집에 ‘훈이’가 살고 있었다. 어느 날, 훈이네 집 서까래에 둥지를 틀고 살던 제비 가족의 엄마 제비와 아빠 제비가 떼제비들의 공격으로 아직 눈도 뜨지 못한 아기 제비 다섯을 남겨놓고 죽었다. 사람이 주는 먹이는 받아먹지 않는다고 아빠가 말씀하셨지만, 훈이는 불쌍한 아기 제비들을 잠자리를 잡아다 먹이며 돌본다.

그림책의 삽화 작업은 화가 김병주 작가와 배인석 작가가 진행했으며, 두 작가는 ‘공간어쩌다보니’라는 이름의 회사를 창립해 관내 예술가, 단체들과 연대와 품앗이를 지향하고 있다. 김병주 작가는 믹스미디어 작업을, 배인석 작가는 회화와 기획을 주로 진행하고 있다.

정세훈 시인은 “초등학생 시절 여름방학 때 엄마와 아빠를 동시에 잃은 눈도 뜨지 못한 핏덩이 아기제비들을 곤충 등을 잡아다 먹여 다섯 마리 중 두 마리를 살려낸 체험을 그림책동화로 펴냈다”며 “이 그림책동화에 어린이들에게 생명의 소중함과 어려운 환경에 처한 이들을 도와주는 것이 그 무엇보다 기쁘다는 사실을 알게 해 주었으면 하는 소망을 심었다”고 밝혔다.

한편 정세훈 시인은 1955년 홍성군에서 태어나 1989년 ‘노동해방문학’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시집 ‘몸의 중심’을 비롯해 동시집 ‘공단 마을 아이들’, 시화집 ‘우리가 이 세상 꽃이 되어도’, 장편동화집 ‘세상 밖으로 나온 꼬마 송사리 큰눈이’, 산문집 ‘파지에 시를 쓰다’ 등의 작품활동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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