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의 방탄소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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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의 방탄소년단?
  • 박만식 주민기자
  • 승인 2020.11.26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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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dynamite)’가 한국 역사상 처음으로 빌보드차트 2주 연속 1위에 올라 그 위상을 떨치고 있다. 한국 가요 역사에 빌보드 정상도 엄청난 사건인데 빌보드차트에 신규 진입하며 곧바로 1위에 오른 역대 43곡 중 2주 연속 정상을 유지한 곡은 빌보드 역사상 20곡에 불과 하기 때문에 ‘다이나마이트’ 의미가 대단하다 할 수 있다. 미국 포브스지는 방탄소년단의 빌보드 2주 연속 1위는 일시적 현상이 아닌 ‘뉴 노멀(New normal:새로운 표준)’이라 분석하고 치켜세운다. 그렇다면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가 빌보드 1위에 따른 경제적 효과는 어떠할까? 

여러 매체에서 말하듯이 그 규모는 1조 7000억 원에 이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방탄소년단의 한해 경제 유발효과는 5조 6000억 원에 이른다 한다. 이런 지경에 이르다 보니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병역면제 혜택을 논하고 그를 위해 대중문화예술 분야 대내외적 국가 위상과 품격을 높이는 자에 한해 병역을 연기 할 수 있는 법안이 발의된 상태이다. 

이렇듯 대중문화는 이 시대의 가장 강력한 새로운 산업분야로 자리 잡고 있고 한국의 위상을 세계적으로 높이며 K-POP으로 시작해 기생충을 건너 BTS라는 거대한 가치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제는 이런 문화콘텐츠가 세상의 패러다임이 되어 새로운 먹거리가 되고 있으니 우리 고장 홍성군도 좀 더 적극적인 발굴 관리와 집중지원이 필요하지 않을까? 

지난 해 이맘 때 쯤 있었던 일 같다. 홍성 출신의 아들이라며 Mnet 연습생 선출 오디션 “차준호를 뽑아 달라”고 홍보하던 SNS문구와 현수막이 떠오른다. “홍성 출신 트롯가수 한여름을 지지해 달라”던 문자도 많이 받았던 것 같다. 근데 그게 끝이다. 그 이후 어찌 됐는지 또 어떻게 활동을 하고 있는지 알 수가 없다. 소식 없는 그들은 오로지 개인적으로 외로운 연예계 바닥에서 살아남기 위해 안간힘 일 것이다. 트롯이 대세인 이 시대에 홍성출신 출연자가 없는 것도 생각해 보아야 할 중요한 문제일 것이다. 다행인 것은 근래 인기 프로그램 ‘트롯신이 떴다’에 한여름 양이 4라운드에 진출하면서 홍성주민들의 기대와 응원을 한껏 받아 인기몰이를 예감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광천 출신 차준호 군은 그룹 ‘드리핀’으로 데뷔해 해외 여러 나라 앨범차트에 10위권 진입이라는 놀라운 성과를 올리고 있다. 인기 프로에 홍성 출신이 떴으니 그 홍보효과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을 것이다. 지금껏 홍성출신 연예인이 없는 것도 아니다. 도끼 윤용현, 소리꾼 장사익, 개그맨 조현민 그리고 이제는 방송 대세인 유병재까지… 

그러나 과연 이들을 관리하는 프로세서나 행정부서는 존재할까? 축제 때나 초청하기에 급급하고 홍보대사가 필요하면 부르는 것이 전부 아닐까? 이들로 인해 충분히 그 지역이 부각 될 수 있고 충분히 경제적 상승효과로도 나타 낼 수 있다. 그렇기에 꾸준한 인재발굴과 지원, 그리고 철저한 관리를 담당 할 전담부서가 필요하다. 광천고가 K-POP고로 이름을 바꾸어 새로운 문화 먹거리 생산에 앞장서고 있다. 청운대는 방송연예 특성화대학이니 충분히 밑그림은 그려져 있으니 분명 홍성군에서도 서둘러 준비할 필요가 분명하다. 얼마 전 광신초등학교에 광천출신 소리꾼 장사익 선생을 테마로 하는 ‘광천 복합문화예술공간 건립사업’이 본격화돼  더욱 좋은 결실을 맺을 기회가 온 것이니 이에 멈추지 말고 대중문화의 도시로 탈바꿈하는 계기를 만들어가야 하지 않을까. 

그렇다면 지속 가능한 관리와 철저한 지원과 육성은 어떤 방식으로 이뤄져야 할까? 그건 아마도 꾸준한 발굴 프로그램과 청소년동아리 지원, 자유로운 연습장, 그리고 교육과 동행 관리할 교육프로그램이 필요 할 것이다. 더불어 현재 활동하는 연예인과 예술인 후원과 지원을 하고 관리하는 전담부서가 반드시 필요하다. ‘뜨면 와 달라’ 하지 말고 꾸준히 지원하고 관리해 그들이 대중문화의 선도자가 될 수 있도록 도와 그들이 한국의 중심이 됐을 때 자연스레 고향인 홍성을 위한 일을 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 그게 바로 선견지명이고 유비무환일 것이다.

 

<이 칼럼은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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