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좁고 악취까지 … 용봉산 찾는 관광객 ‘눈살 찌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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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좁고 악취까지 … 용봉산 찾는 관광객 ‘눈살 찌푸려’
  • 김혜동 기자
  • 승인 2012.04.19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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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 수 대비 턱없이 작은 재래식 화장실 ‘눈총’

 


본격적인 관광철을 맞아 기암괴석이 연출하는 빼어난 절경으로 ‘작은 금강산’이라 불리는 용봉산에 산행객들의 발길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용봉산 주차장 인근의 협소한 재래식 화장실이 악취로 인해 등산객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지난 8일 지역주민들에 따르면 용봉초등학교 앞 용봉산 등산로 입구에 위치한 재래식 화장실이 관광객들의 이용 횟수에 비해 턱없이 비좁아 등산 전 화장실을 이용하는 외지 관광객들의 불만이 쏟아졌다.

주말을 이용해 등반 동호인들과 함께 서해안의 명산인 용봉산을 찾았다는 김모 씨(부천. 45세)는 “관광버스를 타고 온 회원들이 한꺼번에 내려서 이용한다는 화장실이 1칸짜리 재래식 화장실이라 불편하고, 무엇보다 재래식화장실이라 그런지 악취가 심하다”며, “환경문제를 고려해 재래식 화장실을 설치하는 곳도 늘고 있다고는 하지만 이 화장실은 환경문제와는 별개로 관광객의 수요를 예상 못하고 오래전에 지어져 방치되고 있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아울러 김 씨는 “요즘 유명하다는 명산입구에 가면 다들 하나같이 화장실이 매우 쾌적하다”며, “홍성군도 용봉산의 명성에 걸 맞는 화장실을 조성해 홍성군과 용봉산의 이미지 개선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홍성군 관계자는 “용봉초 앞 매표소 화장실은 면단위에서 직접 관리하고, 상주해있는 매표소 직원이 오전, 오후로 청소를 하고 있다”며, “다만 규모가 작아 많은 관광객들이 찾을 경우 금세 지저분해져 간혹 관광객들이 불만을 표하는 것도 알고는 있지만, 지금으로썬 딱히 개선사항으로 제시할만한 것이 없고, 다만 용봉천 생태하천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하천변 공중화장실이 새로 조성될 예정이니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용봉천 생태하천 조성사업은 홍북면 중계리에서 홍성읍 내법리의 삽교천 합류부 간 6.18㎞를 문화와 생태가 살아 있는 자연친화적 친수공간으로 조성하는 사업으로, 총 사업비 160억원을 들여 2010도부터 추진되고 있으며, 현재 토지보상 등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조성공사에 들어섰다. 그러나 하천변 화장실은 빨라야 2013년도 안으로 조성될 예정이어서, 비좁은 화장실로 인한 관광객들의 불편은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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