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도심 활성화, 내포신도시와 유기적 연계 필요
홍성군은 지난 2일 군청 대강당에서 ‘2040 홍성 군기본계획(안)’에 대한 군민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기 위한 공청회를 개최했다.
군 기본계획은 군의 모든 공간계획의 방향을 제시하는 최상위 법정계획이다. 이번에 발표한 군기본계획에 따르면 홍성군은 2040년 11만 4000명의 인구를 기준으로 대중교통 분담률, 생활권공원 서비스권역 내 거주율, 미세먼지 평균 농도를 지표로 설정해 군의 장기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군은 군민계획단 운영을 통해 군민들이 직접 구상한 ‘다 잇는 홍성, 다 있는 홍성!’이라는 미래상을 두고 △충청권 메가시티의 거점도시 △역사·문화·관광도시 △자족도시 △군민만족도시를 전략으로 수립했다.
도시공간구조는 인구 집중화를 수용하고 도시경쟁력 강화를 위해 홍성과 홍북을 하나의 도심, 두 곳의 특화중심, 일곱 곳의 생활권 중심으로 설정해 중심지별 기능을 강화하는 한편 관내 균형발전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군 도시재생과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에 발표된 홍성군의 주요 지표는 내포신도시 조성으로 인해 타 시·군에 비해 전체적으로는 인구 증가에 있어 유리하다는 점을 보여주면서도 타 읍·면으로부터 내포신도시로의 인구 유출을 나타내기도 한다. 현재 내포신도시 인구 유입의 40% 가량이 관내에서 이동해 오고 있으며, 60% 가량은 외부에서 이동해 오고 있다. 하지만 관내 상주 인구가 내포신도시에서 현재 진행 중인 주택 공급을 모두 수용할만한 수가 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나머지 잔여 주택은 내포신도시에 거주하며 타 시·군으로 출퇴근하는 인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군 관계자는 “내포신도시의 관내 인구 흡수는 지표상으로 명백하다”며 “군의 발전을 위해서 이러한 내포신도시의 확대를 통해 내포신도시와 홍성읍의 상생 발전과 다른 특화중심·생활권중심 지역과 연계하는 구조를 구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공청회는 경과보고, 2040홍성 군기본계획(안) 설명에 이어 토론이 이뤄졌다. 백기영 공주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았고, 김성길 공주대학교 교수, 오용준 충남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김형칠 충남연구원 연구위원, 하희동 제온기술 대표, 김회정 충남역사문화연구원 책임연구원, 김금녕 홍성군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무국장 등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오용준 선임연구위원은 “홍성군의 인구 관리 계획이 구체적으로 나왔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오 선임연구위원은 “현재 홍성군은 홍북읍을 제외한 10개 읍·면이 모두 인구가 감소하고 있다”면서 “홍성읍은 40대 이하의 청장년 인구가 모두 빠져나가고 있는데 오히려 주간 활동 인구는 1만 3000명 정도로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상황을 비춰봤을 때 상주인구를 늘리는 정책도 중요하겠지만 홍성을 찾고 중·장기 체류하는 인구를 이용해 지역을 발전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