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천·월계천 관련 공청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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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천·월계천 관련 공청회 개최
  • 윤신영 기자
  • 승인 2022.01.26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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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청회 환경 분야 전문가 없다는 점 지적돼
홍성천·월계천 영양분 많아 부영양화 쉬워
지난 25일 개최한 공청회의 마지막을 장식한 토론회 모습.

홍성군의회(의장 이선균)가 지난 25일 개최한 홍성천·월계천 친수 공간 조성 공청회에서 주민들이 “환경 분야의 준비가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홍성군의회는 지난 25일 홍성문화원 공연장에서 이선균 홍성군의회 의장, 홍문표 국회의원, 이종화·조승만 도의원, 장재석 부의장, 김헌수·김덕배·윤용관·이병국·이병희 군의원 등 내·외빈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홍성천·월계천 친수공간 조성 원도심 활성화 방안 공청회’를 개최했다.

발제자로는 김흥태 미래전략연구원장이 나서 ‘홍성천·월계천, 문화·생태가 어우러진 오감 친수 공간 조성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김 원장은 홍성군 수변공간 개선사업을 △월계천 ‘고향의 강’ 야간경관개선사업 △맑은 강 푸른 농촌 가꾸기 △맑은 물과 문화가 흐르는 홍성천 경관개선사업 등 3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김흥태 원장의 주제발표 이후에는 토론이 이루어졌다. 최인호 청운대 교수를 좌장으로, 김헌수 군의원, 오병찬 충남공공디자인센터장, 구윤명 (주)디자인 와이 대표, 박정현 홍주성지성당 해설사 등이 토론자로 나셨다. 이에 공청회에 참여한 군민들은 홍성천·월계천 관련 사업이나 공청회가 환경적인 부분을 간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개회사를 하고 있는 김헌수 의원. 김 의원은 토론자로도 참여했다.
개회사를 하고 있는 김헌수 의원. 김 의원은 토론자로도 참여했다.

오관리2구 주민 최재호 씨는 “이번 공청회의 주제나 콘텐츠가 모두 개발에만 맞춰져 있다는 것이 문제”라며 “‘보’를 설치한다는데 공청회에 참여한 분야별 전문가들 중 환경에 대한 전문가가 아무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변 환경 조성에 있어 빛을 통한 야간 경관 개발은 좋다고 생각하지만 빛 공해를 염두에 두지 않았다”며 “야간에도 빛이 있을 때 하천의 생태환경이 어떻게 영향 받을지에 대해 환경평가를 모두 받아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옥암리 주민 민양식 씨는 “홍성천과 월계천은 보기엔 맑아 보일지 몰라도 수질검사 결과 질산과 인이 많은 상태”라며 “홍성천과 월계천은 물속에 영양분이 많아 물을 모은다면 부영양화 현상이 일어나기 쉽다”고 밝혔다. 

김금녕 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무국장은 “충분한 물이 흐르지 않아 친수공간을 만들기 위해 보를 설치한다는데, 수량이 적은 상황에서 물을 모은다면 결국 물을 모으는 시간보다 물이 썩는 시간이 더 빠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

토론자로 나선 김헌수 의원은 “이번 공청회는 쇠퇴해가는 전통시장 상권회복과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마련했다”면서 “홍성천과 월계천 합수 지점에 가동보를 설치해 친수공간을 제공하고 생태공원을 조성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홍성천과 월계천 합수 지점에는 관광객과 지역 주민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천주교 순례길과 천년 여행길이 중첩돼 있다”며 “지역 인근엔 사회 문화 자원이 분포해 있어서 각 자원을 연결한 관광 루트를 만든다면 지역 경제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고 생태 조성을 통해 생태 교육의 장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김흥태 미래전략연구원장이 나서 ‘홍성천·월계천, 문화·생태가 어우러진 오감 친수 공간 조성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김흥태 미래전략연구원장이 나서 ‘홍성천·월계천, 문화·생태가 어우러진 오감 친수 공간 조성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오병찬 센터장은 “월계천이나 홍성천에 투자할 금액이 많아 부담이 되는 사업”이라며 “국비나 도비를 지원받아 진행한 공주시의 제민천 정비사업을 모토로 삼아 추진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오병찬 센터장과 구윤명 대표는 홍성천의 가장 큰 문제가 복개주차장이라고 말했다. 구 대표는 “복개주차장 아래에는 식물이 자라지 않고 있기 때문에 환경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며 “복개주차장을 이용하는 분들 같은 경우에는 타워주차장을 짓는다면 해결책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혔다.

한편 공청회에 참석한 한 지역주민은 “원도심 활성화라는 군의 큰 현안을 다루는 공청회에 끝까지 남아 경청하는 지역 정치인이 거의 보이지 않았다”며 “정치인들은 올바른 선거 활동이 무엇인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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