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오른 전국동시지방선거, 빨라진 시계
상태바
막 오른 전국동시지방선거, 빨라진 시계
  • 한기원 기자
  • 승인 2022.03.17 08: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무주공산된 홍성군수 후보군 10여 명 봇물 이뤄
여·야 후보, 홍성군 발전의 적임자를 내세워야
정개특위, 대통령선거 이유 선거구 획정도 안돼

지난 9일 실시된 ‘제20대 대통령선거’가 끝나면서 이제 오는 6월 1일 치러지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최대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홍성은 김석환 군수의 3선 연임 제한으로 무주공산(無主空山)인 홍성군수 선거에 지역민들의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도전자들이 봇물을 이루는 형국이다. 현재 홍성군수 후보군은 여야에서 자·타천으로 10명 정도가 거론되는 가운데 무주공산에 깃발을 꽂기 위해 당내 경선부터 치열한 승부가 예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먼저 더불어민주당 후보군으로는 오배근 전 충남도의원, 정만철 농촌과자치연구소장, 조승만 충남도의원, 조성미 풀무생협 이사장, 최선경 전 홍성군의원 등 5명, 국민의힘 후보군으로는 이상근 전 홍성군의장, 이용록 전 홍성부군수, 이종화 충남도의원, 채현병 전 홍성군수, 한기권 전 홍성군의장 등 5명이 출마를 선언했거나 마음을 굳힌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는 홍성군 발전의 적임자를 내세워야 한다는 여론 속에 여야 모두 결승보다 치열한 예선을 통과해야 하는 상황에서 경선 후유증이 없을지가 관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여기에 국회가 대통령선거로 미뤘던 선거법 개정을 통해 충청남도의 광역·기초의원 수를 정하는 선거구 획정을 확정해야 하는 문제가 과제다. 선거구 획정이 확정돼야 의원정수와 선거구가 획정되기 때문이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선거구 획정은 지난해 12월 1일까지 완료됐어야 했지만 대통령선거를 이유로 법정시한 3개월을 넘긴 상태다. 이번 정개특위의 핵심은 대선 직전 더불어민주당이 들고나온 기초의회 3인 이상의 중대선거구제의 도입 여부다. 

또 중요한 것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식 이후 불과 20여일 만에 치러지게 돼 허니문 기간을 감안하면, 대선과 연동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선거의 흐름에 어떻게 작용할지도 관심사로 꼽히는 대목이다. 과연 충남도청소재지 홍성군 발전의 적임자가 누구일 것이냐를 판단하고 최종 결정하는 문제는 유권자의 몫이 될 것이다.

특히 홍성은 충남에서도 보수색채가 강한 지역이라 이번에도 보수성향 후보가 당선될지에 관전 포인트가 집중될 전망이다. 지난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선거에서 진보성향인 더불어민주당의 거센 바람이 몰아칠 때도 보수성향인 김석환 군수와 홍문표 국회의원이 바람을 저지하면서 당선된 곳이 바로 홍성이기 때문이다.

지난 9일 치러진 이번 대선에도 홍성 유권자들은 보수당인 국민의힘에 표를 더 많이 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제20대 대선 홍성군 선거인 수 8만 4379명 중 6만 2416명이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3만 3581표(54.27%)를 얻으면서 대통령에 당선돼 ‘충청대망론’이 실현됐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진보성향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얻은 2만 5860표(41.79%)를 훨씬 넘은 결과다.

홍성은 지난 1995년 제1회 전국동시지방선거부터 2018년 6·13 지방선거까지 일곱 차례의 선거에서 보수진영이 모두 승리를 차지했을 정도로 보수색채가 강한 지역으로 꼽힌다. 1998년 제2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는 보수성향의 무소속 이상선 후보가 단독 출마해 무투표 당선의 영광을 안은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파란 물결이 몰아친 지난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 광역의원 두 개의 선거구 중 한 개의 선거구에서 패배한 것을 제외하고는 보수진영은 역대 모든 지방선거에서 광역의원까지 석권했다.

다만 지난 2018년 6·13 지방선거 당시 더불어민주당 홍성군수 후보로 나서 홍성 최초 여성 자치단체장을 꿈꾸며, 당시 현역인 김석환 군수를 상대로 접전을 펼쳐 2.7%p 차이로 석패(惜敗)해 분루를 삼킨 최선경 전 군의원이 충남도 정책협력팀장을 사퇴하고 출마에 무게를 두면서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래저래 6·1전국동시지방선거는 76일 앞으로 바짝 다가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