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성 결여된 기초비례 후보군… 군민들 대변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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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성 결여된 기초비례 후보군… 군민들 대변할 수 있을까?
  • 황희재 기자
  • 승인 2022.05.08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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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으로 도배된 명단에… “채우기 급급해 보여”
“선거철에만 몰린 정치신인 발굴 행태 타파해야”

다음달 1일 치러지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목전에 두고 다양한 사람들의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는 비례대표 제도가 제 기능을 상실한 채 유명무실하다는 여론이 지역사회에 형성되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홍성군의회 입성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소속 기초비례 후보자들은 전부 여성이다. 경선후보자로 범위를 넓혀 봐도 명단은 전부 여성으로만 구성돼있었다. 유리천장과 젠더갈등, 여성의 경력단절 등이 시대의 화두로 떠오르면서 여성의 인권에 대한 관심과 논쟁이 이어지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후보로 거론될 수 있다는 관점 또한 차별이라는 지적이다. 

기초의원은 유권자의 삶에 밀착한 변화를 가져오고 멀게만 느껴지는 정치를 주민들의 실생활과 이어주는 가교역할을 하는 자리다. 

그러나 기성 정치를 개혁하고, 혁신적인 의정활동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되는 정치 신인 발굴·육성이 미흡한 상태로 공천이 이뤄졌다는 지적이 비례대표뿐만 아니라 이번 지방선거 준비과정 전반에 걸쳐 제기되면서, 여·야가 내세우던 ‘개혁과 혁신’이 아닌 ‘채우기’에 급급해 보인다는 비판의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선거철에만 개혁과 혁신을 내세우고, 평소에는 관심을 기울이지 않기 때문에 정작 공천은 당선 가능성이나 당내 연공서열에 따라 이뤄지는 게 현실”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 지역정가 관계자는 “홍성은 군단위 지역이라는 특성상 규모가 크고 인구가 많은 대도시에 비해 정치에 관심을 갖고 입문하려는 각계각층의 인물이 드물다는 한계가 있다”면서도 “도당 차원의 정책토론회나 각종 캠페인 등을 개최해 다양한 그룹의 주민들을 먼저 찾아가고 정치 신인을 발굴하려는 노력이 적었다는 것도 인정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실 선거철에만 눈에 띄게 정치활동이 활발한 것은 각 정당이 평소에 장기적인 계획을 갖고 움직이지 않고 있다는 반증이 된다”며 “정당들이 더욱 능동적으로 각계각층의 다양한 인물들을 발굴해 정치 참여를 유도해야 지역이 발전하고, 군민들과 함께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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