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야 김좌진 장군의 재산 처분 관련 문서 수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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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야 김좌진 장군의 재산 처분 관련 문서 수집
  • 윤신영 기자
  • 승인 2022.07.11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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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17점 비롯 6건 84점의 유물 수집
1910년 자금 마련 위한 가산 정리 유추

홍성군 홍주성역사관은 올해 유물 공개 구입을 통해 홍성 지역 독립운동가인 최중식(崔中軾, 1877~1951) 선생과 연관된 것으로 확인된 편지 17점을 비롯한 6건 84점의 유물을 수집했다.<사진>

편지는 1909년 8월부터 1910년 7월 사이에 작성됐다. 최중식 선생이 동생 최중철(崔中轍, ?~?) 선생에게 서산, 태안, 결성 일대에 있던 집안 토지를 처분하면서 고남면 행촌(杏村), 상촌(尙村), 이동(梨洞)(현 갈산면 행산리)에 있는 김좌진 장군 소유의 논을 같이 매입해 처리하는 내용이다.

특히 편지 중에는 김좌진 장군이 최중철 선생에게 2석 15두 7승지기(약 1만 2000~1만 3000평 추정)의 논을 매도하고 농지 소유권 증명을 모두 이전한다는 것을 확인하고 작성한 확약서의 복사본이 포함됐다.

군은 편지에 나오는 인명과 지명 등을 파악한 후 전체 흐름을 밝혀 김좌진 장군이 1910년 대한광복회에서 활동하기 위한 자금 마련 사실과 홍성 지역 유림과 독립운동가들 간의 관계를 알 수 있을 것을 기대하고 있다.

홍주성역사관 관계자는 “그동안 김좌진 장군과 관련된 내용으로는 독립군 활동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서 “이번에 수집된 자료를 통해 1910년대 독립운동과 관련해 김좌진 장군이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가산을 정리했던 사실을 유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자세한 내막을 알기 위해서 최중식 선생 집안과 관련하여 추가 조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독립운동가 최중식 선생은 본관은 전주(全州)이며, 1919년 지산 김복한 선생과 파리장서운동에 참여한 유학자이다. 선생의 아들인 최명용(崔鳴鏞, 1897~1965) 선생 역시 임시정부의 군자금 모금 활동을 했던 독립운동가이다.

홍주성역사관은 최중식 선생의 편지 외에도 최중식 선생과 파리장서운동에 참여한 전양진(田穰鎭, 1873~1943) 선생 관련 문서, 금마면 송암리 무송윤씨 집안 고문서 등을 수집해 홍성의 지역사 자료를 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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