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서산 돌탑들 7년 만에 ‘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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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산 돌탑들 7년 만에 ‘완공’
  • 윤신영 기자
  • 승인 2022.10.13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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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성규 씨 6일 ‘국태민안기원탑’ 완성
무겁게는 80㎏ 암석 직접 날라 만들어

지난 6일 광천 오서산 정상에 ‘평화통일기원탑’<사진>에 이어 두 번째 돌탑이 세워졌다. 두 번째 돌탑의 이름은 ‘국태민안기원탑’으로, 홍동주민 복성규 씨가 두 탑을 완성하기까지는 7년 가까운 시간이 걸렸다.

복성규 씨의 돌탑 쌓기가 알려진 것은 지난해 10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복 씨가 지난해 10월 24일 오서산 정상에 7년에 걸쳐 공을 들인 돌탑 ‘평화통일기원탑’을 완성하며 조촐한 잔치를 벌인 것이 본지 제711호(지난해 10월 28일자 1면) “평화 통일 의지, 오서산 정상에 오롯이 서다”, 본지 제712호(지난해 11월 4일자 5면) “수양위해 쌓은 돌탑… 모두에게 좋은 의미되길” 제하의 기사들로 보도된 바 있다.

당시 복 씨는 “탑은 제가 쌓았지만 완성된 순간 제 것이 아니고 탑을 본 사람이 어떻게 바라보냐가 중요하다”며 “돌탑에 중요한 의미를 둘 분들에게 제가 쌓은 탑이 좋은 의미가 되길 바랄뿐”이라고 말했다. 또한 복 씨는 무겁게는 80㎏에 달하는 암석들을 특수 제작한 지게로 직접 날라 돌탑을 쌓았다는 것이 알려지며 지역 주민들에게 많은 응원을 받기도 했다.

좋은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복 씨의 돌탑이 알려진 지난해 10월 말에는 이유도 모르게 평화통일기원탑 위에 놓여 있었던 오리상이 한 달 가까이 사라졌다 발견되기도 했다. 결국 그 오리상은 손상돼 새로 맞춰야만 했다. 이러한 사연은 본지 727호(지난 2월 24일자 8면) “‘평화통일기원탑’ 오리상 사라져” 등의 기사로 보도됐다.

이러한 우여곡절 끝, 복 씨가 오서산에 탑을 쌓기 시작한 지 7년이 가까워지는 지난 6일 오서산 정상에는 두 개의 돌탑이 완성됐다. 홍성군에서는 복 씨의 “오서산에 평화를 기원하는 탑을 만들고 싶다”는 바람을 등산객들에게 알리기 위해 최근 평화통일기원탑에 안내판을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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