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박 덩굴 극성, 방제작업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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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박 덩굴 극성, 방제작업 쉽지 않다
  • 정다운 기자
  • 승인 2022.10.20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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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관 내 10개소 방제작업 진행
예산 부족, 환경 규제 등 어려운 상황
결성면 원성곡마을 인근 하천을 따라 번식한 가시박 덩굴의 모습.

“아휴, 얼마나 빨리 퍼지는지, 저기 하천 따라 있는 게 전부 가시박 덩굴이에요.” 하천 둑을 따라 가시박 덩굴이 무성히 자라고 있는 결성면 원성곡마을 입구에서 한 주민이 한숨을 내쉬었다. 주민은 “덩굴이 질기고 가시가 있어 제거가 쉽지 않다”며 “나무고 호박이고 전부 가시박 덩굴에 덮여 고사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결성면뿐만 아니라 관내 전역에 걸쳐 퍼져있는 가시박 덩굴 문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가시박은 북아메리카 원산 귀화식물로 지난 2009년 생태계 교란종으로 지정됐다. 주변 식목을 고사시키며 번식하는 가시박은 현재 전국적으로 퍼져 토종 식물의 번식을 가로막고 있다.
 
이천범 결성농협조합장은 “아직까지는 작물 재배에 큰 피해가 없지만, 가시박 덩굴이 쑥 등 재래종의 성장을 막기 때문에 추후 문제가 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지난 8월 군은 각 읍·면에 공문을 보내 가시박 덩굴 제거 수요자 조사를 진행하고 가시박 방제작업(이하 방제작업)을 완료했다. 올해 관내에서 가시방 덩굴 방제작업이 진행된 곳은 △홍북읍 3개소 △금마면 1개소 △홍동면 1개소 △은하면 1개소 △결성면 1개소 △서부면 1개소 △갈산면 2곳 등 총 10개소다. 

군은 지난 방제작업에서 환경 규제 문제 등의 이유로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고 기계 제초작업을 진행했다. 군 관계자는 “수요는 많고 부지는 넓은데 예산 문제, 환경 문제 등의 제약으로 한계가 있다”며 “가시박의 번식력이 워낙 좋아서 제거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군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방제작업이 진행되지 못한 지역을 포함하면, 실제 가시박 덩굴의 피해는 더욱 광범위할 것으로 추정된다.
 

가시박을 근접 촬영한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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