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내 가족을 위한 안전 교통문화는 필수”
상태바
“나와 내 가족을 위한 안전 교통문화는 필수”
  • 육헌근 <홍성군 건설교통과장>
  • 승인 2023.03.23 08: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먼 옛날 19세기 발명된 자동차는 21세기 현대에 이르러 인간이 사용하는 최고의 운송 수단이 됐고, 자동차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

10년 전까지 우리 홍성군에서 보기 어려웠던 교통체증도 이제는 아침저녁 홍성읍내와 내포에서 흔히 볼 수 있고, 농촌 마을 어디에 가든 자동차를 마주치는 일이 사람을 만나는 일만큼이나 흔해졌다.
 
우리 군의 등록 자동차 대수는 2022년 말 기준 5만 5217대로 같은 시기 홍성군 인구수 9만 8068명의 절반 이상이 차량을 가지고 있는 시대다. 2013년 도청 이전과 함께 급증한 자동차 등록 대수는 2012년 말 3만 7000여 대에서 60% 가까이 증가했지만, 늘어난 자동차 대수만큼 안전교통문화가 정착 못한 거 같아 씁쓸한 마음이다.

이는 지난해 홍성군의 교통문화지수에서도 나타난다. 홍성군의 지수는 D등급으로 군민들의 교통안전 인식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운전 및 보행 행태에서 방향지시등 점등률과 횡단 중 스마트기기 사용여부, 음주운전 여부와 교통사고 발생 정도에서 인구 및 도로연장 당 보행자 사망자수와 사업용 자동차 대수 및 도로 연장 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에서 E등급을 받았다.

홍성경찰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홍성군에서 교통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사망자는 19명으로 2021년 11건에 비해 8건이나 증가했다. 교통사고 사망자 원인을 보면 19건 중 15건이 안전 운전 불이행이었다.

안전운전 불이행의 원인은 다양하다. 운전자의 전후좌우 주시 태만이나, 전방 안전거리 미확보, 과속, 운전 중 스마트기기 사용 등 한마디로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발생하지 않을 사고들이다.

특히 최근 운전 중 스마트기기를 사용하는 운전자들이 날로 증가하고 있고, 우리 주변에서도 이어폰 꽂고 핸드폰을 보며 걸어가거나 횡단보도를 건너는 위험 행동을 하는 보행자를 쉽게 볼 수가 있으며, 주요 시가지에서도 양옆 도로에 차가 오지 않으면 무단횡단하는 모습과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무시한 도로 횡단을 쉽게 볼 수 있다. 

교통사고는 큰 인명피해로 이어지기에 운전자는 보행자를 배려하는 마음과 교통안전 수칙을 잘 준수하는 운전문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보행자 또한 도로를 횡단할 땐 아무리 멀리 있더라도 반드시 횡단보도로 건너고, 건널 때도 반드시 좌우를 살피면서 차가 멈춘 것을 확인해야 한다. 차가 멈춰줄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면 안 된다. 운전자의 시야는 넓지 않아 실수할 때가 있으므로 앞만 보고 건너다가는 큰 실수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물론 교통사고는 사람들의 안전 교통문화 의식 결여로만 발생하진 않는다. 2022년도 기준 홍성군의 65세 이상 인구수는 25,234명으로 25.73%를 차지하는 초고령화 사회다. 지난해 홍성군의 교통사고 사망자 19명 중 65세 이상의 고령자가 10여 명이었다.

65세 이상 노인은 신체기능 및 인지능력 저하로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 통계에 나타나듯이 노인 교통사고만 줄인다 해도 도로에서 일어나는 불행한 일이 많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홍성군에서는 고령자 교통사고 발생 감소를 위해 고령운전자 운전면허 자진반납을 실시하고 있으며, 교통신호시설 등 시설물 안전관리와 교통사고 잦은 곳에 대한 개선사업을 통해 교통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또한 지속적으로 교통법규 지키기 홍보 캠페인과 교통안전의 날을 개최하여 교통사고 감소 및 선진 교통문화 정착을 통한 교통안전 인식 개선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다만 노인 보행자 사고를 획기적으로 감소시키기 위해서는 정부기관의 노력만으로는 완성될 수 없고, 사회구성원 모두가 함께 힘을 모아 노력해 가야 한다. 

내 가족의 행복을 위해 △야간 외출시에는 밝은 옷을 입고 △횡단보도를 건널때에는 좌우를 잘 살피고 무단횡단을 하지 말아야 하며 △농기계 등 후면에는 반사지를 부착하고 △오토바이나 자전거 운행 시 안전모를 착용하고 턱끈은 반드시 매고 △음주 시에는 운전하면 안 된다. 누구나 알고 있지만 깜빡하기 쉬운일이다.

큰 고통을 안겨주는 교통사고는 예고 없이 찾아와 우리 가족이나 주변의 친구가 대상자가 될 수도 있다. 그렇기에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경찰, 교통 관련 기관의 노력뿐만 아니라 지역의 모든 사람들이 힘을 모아 안전 교통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