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인구 10만 명 “또 무너졌다” 65세 이상 인구 26.2% 초고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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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인구 10만 명 “또 무너졌다” 65세 이상 인구 26.2% 초고령화
  • 한기원 기자
  • 승인 2023.05.11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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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인구, 지난 4월 말 9만 6961명, 1965년 15만 4383명 정점
40세 이상이 6만 3549명으로 전체 인구 대비 65.54%를 차지해
홍성, 20~65세 인구 5만 5757명(57.50%)으로 전체 인구의 절반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은 사상 처음으로 0.78명으로 떨어졌다.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출산율 0%대 쇼크’는 총인구 감소와 초고령화를 가속화해 국가소멸까지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지방은 인구 감소 속에서 청년들의 수도권 이동 등 인구유출에 따른 심각한 이중고를 겪고 있다. 지역의 인구 감소는 정부가 지난 15년간 380조 원을 쏟아부은 저출산·고령화 대책으로도 해결되지 않은 채 인구유출이 더 심화됐다.

절체절명의 벼랑 끝에 몰린 저출산·고령화 문제를 풀어가는 해답을 찾아야 할 때이다. 특히 전국 89곳에 대한 인구감소지역이 제시된 상황에서 소멸위기에 처한 지방에서부터 답을 찾아 나서야 하는 이유다. 전국 89곳의 인구감소지역, 소멸위기에 처한 지자체의 현실 상황에서 활력을 높이는 방안에 대한 다각도의 모색이 필요한 실정이다.

지난해(2022년)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0.78명으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년도(2021년)보다 5.7% 감소한 수치고, 출생아 수는 1만 200명으로 전년 대비 7% 내려간 수준이다. 충남의 출산율은 0.91명에 불과했다. 홍성군(0.92명)은 충남도 평균치에 근접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충남도청내포신도시’ 건설에도 불구하고 전체 인구는 계속해서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추세다.

홍성군의 인구는 지난 2017년 1월 5일로 10만 7명이 되면서 다시 인구 10만 명을 회복했다. 이는 순전히 충남도청내포신도시 건설에 힘입은 결과라는 분석이다. 20년 만에 붕괴됐던 인구 10만 명을 다시 회복했다는 사실이 그래서 의미 있는 일로 다가오는 이유다. 만약에 충남도청, 충남교육청, 충남경찰청 등을 비롯한 충남의 주요행정기관이 홍성 땅으로 이전하지 않았더라면 어땠을까. 인구 10만 명 돌파는 요원한 일이었을 것이다. 

홍성의 인구는 1960~1970년대 14~15만 명대의 인구를 유지하면서 1가구당 평균 가족 수도 4.1~6.5명을 나타냈다. 1965년 15만 4383명을 정점으로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이며 1995년(10만1549명)까지 10만 명대의 인구를 유지해 왔다. 1996년(9만9787명)부터 10만 명대 인구가 무너지기 시작했고, 2011년부터는 9만 명대의 인구도 무너지면서 8만 명대의 인구 시대가 이어졌다.

하지만 2006년 충남도청이전이 홍성·예산으로 확정됐어도 2011년 홍성 인구는 8만 9739명으로 최저를 기록하면서 하락추세를 보였다. 이후 2009년 12월 충남도청이 이전을 시작하면서부터 인구 증가에 대한 기대감을 갖기 시작했다. 이후 7년여 만에 1만 2000여 명의 인구가 늘어난 결과로 지난 2017년 10만 명 시대를 다시 맞게 됐다. 평균적으로 1년에 2000여 명씩 인구가 증가한 셈이다. 인구 증가와 맞물려 세수증대 효과도 톡톡했다. 2012년 말 663억 원이었던 것이 지난 2016년 11월 말 1000억 원을 돌파했다. 

홍성군은 인구 10만 명 돌파를 자축하기 위해 2017년 1월 25일 홍주문화회관에서 ‘10만의 꿈, 홍성의 미래’란 주제의 비전선언식과 10만 번째 주인공 축하선물 전달 등 기념행사를 열기도 했다.

하지만 2020년 1월 말까지 10만 347명으로 유지되던 ‘10만의 꿈, 홍성의 미래’는 2020년 6월말 기준 9만 9973명으로 10만 명이 다시 무너지면서 2021년 1월 말에는 9만 9850명, 6월 말 9만 9440명, 12월 말 9만 9324명으로 2022년 1월 말(9만 9267명)까지 9만 9000명대를 유지하다가 2022년 6월 말 기준 9만 8767명으로 9만 9000명대의 인구도 무너졌다.

이후 9만 8000명대의 인구는 2022년 12월 말(9만 8068명)까지 유지되다가 올해(2023년) 1월 말 9만 7905명으로 9만 8000명대가 무너지고 지난 4월 말 기준 홍성군의 전체 인구는 9만 6961명으로 9만 7000명대도 무너져 9만 6000명대로 줄어든 상황이다.

지난 4월 말 기준 홍성군 전체 인구 9만 6961명 가운데 65세 이상 인구가 2만 5437명으로 26.23%를 차지하고 있다. 고령사회를 넘어 초고령화 사회에 접어들었다. UN은 65세 노인인구 비율이 전체인구의 14% 이상을 차지하면 고령사회, 21% 이상이면 초고령사회로 분류하고 있다.

홍성군의 인구는 지난 4월 말 기준 0~19세 미만이 1만 576명으로 16.26%, 20~39세 미만의 청년층 인구는 1만 7825명으로 18.38%를 차지하고 있으며, 40세 이상 65세 미만이 3만 7932명으로 39.12%를 차지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20세 이상 65세 미만 인구는 5만 5757명으로 57.50%로 지금까지는 전체 인구의 절반을 넘기고 있다.

충남도내 15개 시·군 중 10곳의 인구증대 방안이 주요 이슈로 부각되면서 그 해법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른바 지방소멸위험 단계에 진입했기 때문이다. 지방소멸 고위험지수는 20~39세 여성 인구에 65세 이상 인구를 나눈 것으로 1.0~1.5(보통), 0.5~1.0(주의), 0.2~0.5(소멸위험진입), 0.2미만(고위험)으로 분류된다. 그 심각성은 올해 2월부터 3월까지 1개월간 통계가 말해주고 있다. 

인구 감소는 당장 시·군의 위상에 큰 영향을 미치고 경제적으로는 고령화로 인한 생산성 저하가 우려된다. 문제는 출산율도 중요하지만, 수도권으로 몰리는 청년들이 충남 또는 홍성지역에서 자리 잡을 수 있는 후속 방안에 초점이 모아진다. 인구절벽 소멸위기위험지수가 높아지면서 지역발전의 성장 동력을 상실하고 있다는 지적은 이미 널리 알려진 핵심 사안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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