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항공기 제작팀 ‘신석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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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항공기 제작팀 ‘신석현 대표’
  • 이연정 기자
  • 승인 2023.08.19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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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B(잡)스러운 수다생활 〈20〉

하고 싶은 일은 많지만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를 때가 있다. 경제활동을 하며 살고 있지만 진정 하고 싶었던 일이었는지 고민 될 때가 있다. 좀 더 다양한 직종을 알게 된다면 새로운 삶의 변화를 경험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이 캠페인을 통해 관내 일자리에 대해 알아보고 홍성군민이 희망하는 일자리를 구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  <편집자 주>

한서대 창업보육센터 소속 연구원으로 현재 홍성에서 무인항공기를 연구·제작 중인 신석현입니다. 대학 진학을 고민할 때 어렸을 적부터 관심이 많았던 비행기를 만들어 보고자 하는 마음으로 관련 학과에 진학하게 됐어요. 지금은 저와 함께 총 9명이 팀을 이뤄 수직 이착륙기인 ‘VTOL(vertical take-off and landing, 이하 브이톨)’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
 

■ 팀원들과는 어떻게 만나게 되셨나요?
지난 2019년 대학에 입학해 무인항공기 관련 대회에 나가고자 친구들에게 권유하기 시작한 것이 계기가 돼 현재의 팀원을 이루게 됐습니다.

학교에서는 설계부터 제작 비행까지 전반적인 과정에 대해 다루고 있는데 항공기의 시스템 전공 같은 경우 개발을 중점적으로 배우게 됩니다. 하지만 직접적인 제작은 접하기 어려운 부분이에요. 학교에서는 동아리를 통해 대회에 나가기 위한 제작이라 전문적으로 진행되기보다는 학생들끼리 취미로 다루는 정도이기 때문에 부족한 부분이 있었죠.

실제 시뮬레이션 값과 실험값을 비교하는 것이 필요한데 이에 많은 비용도 투자해야 했고요. 그래서 팀원을 모아 창업을 하게 된 겁니다. 제가 팀의 대표를 맡고 있지만 각자 지분이 있는 공동 대표들이에요.
 

■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세요?
고정 인공기의 경우 체공 시간이 길고 넓은 범위를 커버할 수 있지만 수직으로 이·착륙이 불가능해 별도의 활주 공간을 필요로 합니다. 우리나라의 비행 환경을 고려하면 운용하기 힘든 경우가 다분하죠. 반면 멀티콥터의 경우 수직 이·착륙이 가능해 별도의 공간을 필요로 하지 않지만 비행을 오래 하지 못한다는 점이 있어요.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두 기체의 장단점을 절충하고자 나온 기체가 ‘브이톨’입니다. 저희가 제작 중인 것이기도 하고요. 

제 개인적으로는 수소 연료전지를 이용한 기체를 만드는 것이 목표예요. 순수 전기만 사용하는 상황에서는 배터리만으로는 항속 시간이 많이 부족하다고 느껴지거든요. 사실 엔진을 사용해도 되지만 아무래도 친환경적인 것이 더 중요하다 생각을 해서 항속시간을 늘릴 수 있는 방안으로 수소 연료전지를 사용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국가산업단지 내 유치되는 회사들도 수소 모빌리티 계열이라 저희도 이런 방향으로 연계해 사업을 진행하면 어떨까 계획 중에 있습니다.
 

■ 같은 길을 걷고자 하는 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기체를 조종할 수 있다고 해서, 아니면 저처럼 비행기가 좋아 대학의 관련 학과를 진학하게 되는 경우가 있어요. 대학에서 배우는 과목은 열역학, 고체역학, 유체역학, 항공역학 등의 커리큘럼이 이어지는 데 이러한 부분에 대해 어려움을 느낄 수 있거든요.

하지만 비행과 동시에 이런 구조에 대해 흥미를 느끼면 더 재밌어질 수 있는 학문이라 생각합니다. 무인항공기에 대해 진로를 고민하시는 분들이 계신다면 이런 점도 같이 고려하면서 준비하는 게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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