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경찰서, 경찰 영웅 6인 충령사에 위패 봉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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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경찰서, 경찰 영웅 6인 충령사에 위패 봉안
  • 한기원 기자
  • 승인 2023.10.23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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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한국전쟁 발발 73년 만의 귀환
전사 홍성 경찰 영웅 6인 위패 봉안

홍성경찰서(서장 김경운)가 지난 20일 충령사에서 홍성경찰서 소속 6·25 전사자 중 행방불명, 유족 미확인 등의 이유로 위패 봉안이 되지 않은 전사 홍성 경찰 영웅 6인에 대한 위패 봉안식을 진행했다.<사진>

위패 봉안식은 유가족과 이용록 홍성군수, 이선균 홍성군의회 의장, 김남용 충남서부보훈지청장과 홍문표 국회의원을 비롯한 상이군경회, 경우회, 전몰군경유족회, 자방대, 안보자문협의회, 모범운전자 등 내·외빈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홍성경찰은 최고의 예우를 갖춰 전사 경찰관 6명에 대한 위패 봉안식을 진행했다. 먼저 충청남도경찰청에서 충령사까지 경찰 버스로 위패를 운반했고, 경찰 사이카 4대, 순찰차 2대, 홍성군 자율방범대 및 모범운전자 차량이 버스를 호위했다.

위패가 봉안된 순직 경찰관은 고 차상희 경사, 고 강인용 경사, 고 김기석 경사, 고 김복헌 경사, 고 윤혁 경위, 고 임종학 경감 모두 6명으로, 이들은 6.25 전쟁 중 북한군의 남하에 맞서 충남과 전북 지역을 사수하다 전사했다.

고 차상희 경사는 1950년 7월 이리 작전에 참여해 전투 중 전사했다. 고 강인용 경사는 1950년 7월 적에게 밀려 후퇴하다가 군산에서 전사했다. 고 김기석 경사와 고 김복헌 경사는 1950년 7월 이리 전투에서 행방불명됐다. 고 윤혁 경위와 고 임종학 경감은 1950년 7월 이리 작전에 참여했다가 후퇴하던 중 전사했다.

홍성군은 1978년 충령사를 세워 홍성군 출신의 군인, 경찰, 노무자 등 보훈 유공자 771인의 위패를 모시며 그들의 업적과 정신을 기리고 있다.

홍성경찰서는 지난 6월 경찰청 누리집 순직 경찰관 추모관에 등재된 홍성경찰서 소속 6.25 전쟁 전사자와 홍성군 충령사에 위패가 모셔진 전사 경찰관 명단 중 일부 차이가 있는 것을 확인하고 최근까지 사실관계를 검토했다.

홍성경찰서에서 1960년 작성해 보관 중인 6.25 전사자 및 유가족 명부를 확인했고, 홍성보훈지청을 통해 국가유공자 등록 여부, 현충원 위패 봉안 여부, 유족과의 전화 면담 등을 통해 최종적으로 6분 위패가 어디에도 모셔지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중 고 강인용 경사, 고 윤혁 경위, 고 임종학 경감은 국가유공자 등록이 되지 않았고, 남아있는 유가족도 확인되지 않았다. 나머지 고 김기석 경사, 고 김복헌 경사는 국가유공자로 등록은 돼 있으나, 남겨진 유가족들을 확인할 수 없었다.

고 차상희 경사의 경우, 고인의 아들 배우자가 유족으로 생존해 있어 오늘 행사에 참석했다. 유족은 지금까지 고인의 묘지도 마련하지 못하고 위패도 모시지 못했다며 충령사에 고인의 위패가 모셔지길 희망했다.

경찰은 이들 중 일부는 참혹한 전투 현장에서 시신을 찾지 못한 경우가 있었고, 전후 유가족들이 일찍 돌아가셨거나, 또는 당시 혼란한 상황 속에서 기록들이 제대로 정리가 안 되는 등 이유로 지금까지 합당한 예우를 받지 못한 것으로 추정했다.

김경운 홍성경찰서장은 “전사 경찰관 6인은 오늘의 자유 대한민국을 있게 한 영웅”이라며 “늦었지만 위패 봉안식을 통해 70여 년간 잊혔던 영웅들에게 경의를 표하고, 후배 경찰관들이 선배 경찰관들의 호국안민 정신을 깊이 새기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한편 홍성경찰서는 보훈지청과 협력해 전사 경찰관 3인에 대해 국가유공자 등록을 추진할 예정이며, 지속해서 6·25 전사자 관련 기록과 위패 안치 여부, 보훈 등록 대상자 등을 확인해 잊힌 경찰 영웅들을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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