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홍성 관내 초등학교 교장·교감단, 학교 통폐합 사안에 대한 의견수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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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홍성 관내 초등학교 교장·교감단, 학교 통폐합 사안에 대한 의견수렴
  • 노재균 기자
  • 승인 2024.07.06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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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홍성교육지원청의 적정규모 대상학교 관련 정책에 관한 긴급협의회 실시
홍성교육지원청, 지난달 14일 서부면과 금마면 소재 각급 학교 등에 관련 공문 발송

홍성교육지원청(교육장 이정순)이 지난달 14일 서부면과 금마면의 초등학교와 중학교 6곳(금마초, 배양초, 서부초, 신당초, 서부중, 금마중)에 적정규모학교 구축 사업에 관한 공문을 발송했다.

이에 대해 홍성군의 국·공립초등학교 20개 학교 중 18개 학교의 교장과 교감이 지난 3일 관내 한 초등학교에 모여 홍성교육지원청이 추진하고 있는 적정규모 대상학교에 관한 일련의 정책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며 의견을 수렴했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격의 없는 토의를 펼쳤으며 홍성교육교육청의 상기 정책에 대해 공동성명은 없었으나, 지원청이 추진하고 있는 적정규모 대상학교의 소위 ‘학교 통·폐합’의 정책은 깊히 숙고해야 한다는 점에는 의견을 같이 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부초등학교 윤택중 교장은 “지난 3월 홍성교육지원청이 학교 버스의 운행 감축에 관한 논의를 시작했는데, 이를 두고 학생과 그들의 보호자들 사이에서는 ‘우리학교가 없어지는 것 아니냐?’하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현재의 분위기를 전하며 “내포신도시의 건설 이후 많은 사람들이 내포신도시로 이전하고 있는 현실에서, 향후 충남혁신도시에 공공기관의 이전이 본격화되면 지금보다 더 많은 홍성·예산 군민들이 내포신도시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윤 교장은 이어 “그러한 상황이 도래할 경우 학생수가 적다는 이유로 읍·면 지역의 소규모 학교가 통·폐합이 된다면 과연 홍성군의 읍·면 지역에서 살아 남을 학교가 몇이나 되겠는가”라고 반문하며 “읍·면 지역의 소규모 학교를 학생 수가 적다는 이유로 하나로 통·폐합의 대상으로 선정되는 교육정책이, 과연 온당한지 깊히 숙고할 필요성이 분명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서산시 해미초등학교 이미숙 교장은 “사견으로는 작은 마을의 소규모 학교에 지역의 특색을 살리는 방과 후 교실 등 내실있는 교육 프로그램의 운영 활성화를 도모하여, 이를 기화로 자연스럽게 해당 학교에 학생 유입이 이루어지는 현상이 실현되는 것이 이상적인 모형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세종특별자치시에 초등교원으로 임용된 후 읍·면 지역으로 첫 부임돼 그 소임을 다했던 한 교사는 “당시 지역민들의 동 지역으로의 인구전출이 많은 상태였다”고 설명한 뒤, “학생들과 보호자들 사이에 ‘이러다가 우리 학교가 없어지는 것 아니냐?’라는 불안감이 매우 컸으나, 교사와 학생 그리고 지역민 모두 ‘우리의 학교를 지키자’며 결연한 의지를 갖고 하나로 단결되자, 교사는 학교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교수학습에 전념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이 교사는 “그 때의 어린학생들은 지금은 성년이 돼 자랑스러운 우리 사회의 구성원으로 성장했다”면서 “학교는 지켜졌고 지금도 건재하며 앞으로도 건재할 것이라는 믿는다”고 덧붙였다.

현재 세종특별자치시의 읍·면 지역 초등학교에서 담임교사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또 다른 교사는 “시(市) 외각에 소재한 우리 학교는 마을의 특색에 맞는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학생들과 교사 모두 평온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면서 “12년 전 세종특별자치시 출범 당시, 동 지역과는 달리 읍·면 지역의 학교에서는 한 때 통·폐합이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있었던 시기가 있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교사는 “그러나 지난 12년 동안 세종특별자치시에서 통·폐합된 학교는 존재하지 않았다”면서 “현재 ‘우리 학교가 통·폐합될 것’이라는 걱정을 하는 교사나 지역민들도 존재하지 않으며, 이는 지난 12년 동안 ‘세종특별자치시는 세종의 모든 학교는 소중히 지키고 그 특색을 반드시 살린다’는 확신을 모든 세종시민에게 심어 전달된 결과가 아닌가 생각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세종특별자치시 해밀초등학교 유우석 교장은 “한 때 전교생이 5명이었던 세종의 수왕초가 통폐합의 대상으로 거론된 적이 있었다”고 회상하며 “그러나 그 이후 수왕초 부근에 공동주택단지가 건설되고 이로 인해 인근의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수왕초등학교로 전입되면서 현재 수왕초는 전교생 70명 규모의 학교가 됐고, 세종특별자치시의 혁신학교로 지정돼 학생들에 대한 보다 수준 높은 교육활동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유 교장은 “해밀초등학교가 위치하고 있는 세종 해밀동에는 중학교와 고등학교의 통합, 그리고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통합 시도 등 다양한 학교 형태의 구성에 대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고 소개하며 “다양한 학교형태의 시도는 학령인구의 변화 등 급격한 교육환경의 변화에 대한 유효적절한 대응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적정규모학교 구축 사안에 관해 충청남도교육청의 관계자는 “충남교육청이 지난 2023년부터 구상하고 있는 ‘적정규모 학교구축 안(案)’은, 현재 전국에서 시행되고 있는 적정규모 학교구축의 모형과 교육현장 및 학계에서 요구하고 연구하며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는 모든 ‘새로운 학교 구축의 모형’을 ‘최초로 집대성 한 안’”이라 소개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충남교육청의 ‘적정규모 학교구축 안’에는 초·중·고 교과 내용의 계열성·연계성·통합성을 제공하고자 하는 ‘통합운영 교육과정(급이 다른 학교가 시설과 설비를 공유하고 통합해 운영하는 학교)’, 아산시의 송악교육마을과 같이 지역의 학교들을 캠퍼스 형태로 연결하고 마을의 유치원·초등학교·중학교 10학년을 연결하는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학습공원형’, 동일지역 내 소규모 학교가 인접해 있을 경우 소재한 학교의 거주지별 학생과 지역여건에 맞춰 지역여건에 맞춰 (가칭)유아학교·저학년 중점학교·고학년 중점학교로 나눠 교육과정을 연계 운영하는 ‘학제 통합형’ 학교모형도 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서부면과 금마면 소재의 6개 학교에 공문을 발송한 사안에 관해 홍성교육지원청의 관계자는 “교육행정은 정해진 절차와 법률의 규정에 따라 행해지며, 지난달 14일 서부면과 금마면의 각급학교에 송부한 공문의 취지는 의견수렴을 위함이며, 공문의 내용에 적시된 사안은 공모로 추진되는 사업”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통상적으로 공모사업은 공모 대상 학교와 지역의 의견이 일치하지 않는다면 그 다음의 절차는 진행되지 않는다”고 설명하며 “홍성교육지원청은 각급학교의 의견을 충분히 경청하고 수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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