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주일보 홍성=오동연 기자] 충남도가 지난 9일 보도자료를 통해 “도청사 내에 최첨단 기술을 적용한 실내 정원 조성을 통해 탄소중립경제특별도로서의 위상을 더욱 강화했다”고 홍보했으나,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도는 보도자료에서 “이번 프로젝트는 자연과 도시가 조화롭게 공존하는 공공 공간을 통해 도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환경과 경제를 아우르는 지속 가능한 발전을 실현하는데 중점을 두고 추진했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실내정원은 약 2000㎡(605평) 규모로 조성됐으며, 최신 조명 시스템과 친환경 물 순환 기술, 정보통신기술(IoT) 기반의 스마트 관리 시스템 등을 적용해 사계절 내내 생동감 넘치는 자연경관을 제공한다.
또한 도는 “계절별로 변화를 반영한 식재 구조는 방문객들에게 항상 새로운 볼거리를 선사하고 다양한 식물과 창의적인 조경 디자인이 어우러진 힐링과 쉼의 공간을 제공한다”며 “전통정원을 현대적으로 각색한 풍경 정원은 외국 귀빈들과 방문객들에게 한국의 정원 문화를 소개하는 특별한 역할을 할 예정”이라고도 전했다.
지역 인터넷 커뮤니티의 누리꾼들은 도청사 내 실내 정원 조성 뉴스기사에 대해 “예산낭비다”, “홍예공원이 바로 앞에 있는데”, “예산을 도민들을 위해 써주시면 안될까요?”, “저건 진짜 예산낭비”, “유지관리비 정말 많이 드는건데”, “세금이 줄줄 흐른다”, “도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저기에 왜 탄소 중립을 가져다 붙이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는 등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도청사 내 실내 정원 조성이 ‘도민의 삶의 질을 높인다’는 것이 맞느냐는 지적에 대해 충남도 환경산림국 산림휴양과 관계자는 “그동안 도내 공단이나 학교 등을 대상으로 해오던 사업이고, 충남도청사 내에 대표적 상징으로 만들어 놓은 것”이라며 “앞으로 도내 공단과 학교 등에 실내 정원 조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예산 낭비가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산림청에서 국비 지원을 할 때 실내 공기질 개선, 미세먼지 저감, 탄소중립 등 홍보를 위해 지원하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청사 내 실내정원 조성에는 2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됐으며, 이중 국비가 5억 원, 도비가 15억 원이 들었다. 도청사 내 실내정원의 1년 유지관리비는 2000~2200만 원 정도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