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인조잔디 학생건강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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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인조잔디 학생건강 위협
  • 서용덕 기자
  • 승인 2013.04.27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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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장에 고무분말 쌓여

▲ 인조잔디에서 빠져나온 고무 충전재, 운동장과 학교 주위에 어지럽게 퍼져있다.

홍성지역 초·중고등학교에 시설된 인조잔디 운동장이 설치기간이 오래되면서 학생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학부모와 지역교육계에 따르면 홍성지역에는 갈산중을 비롯해 초·중고등학교 5곳에 인조잔디가 시설되어 있다.

초등학교는 구항초와 홍남초 2곳에, 중학교는 갈산중, 결성중, 광천중 3곳에 인조잔디가 설치돼 있다. 이들 학교의 인조잔디는 대부분 2008년부터 2009년 사이에 설치돼 준공 된지 4~5년이 지난 상태다. 인조잔디가 설치된지 4~5년이 넘으면서 오염물질인 고무가루가 날리는 등 환경오염과 함께 학생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인조잔디 충전재로 쓰는 고무는 EDPM(산업용 합성고무를 수거해 고무칩 형태로 재생)으로, 유해중금속 등을 포함하고 있어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것으로 지적돼 왔다.

실제로 설치된 지 5년이 지난 A중학교 운동장은 주변에 충전재인 고무가루가 시커멓게 드러나 있었고 배수구나 정원석 주위에도 고무가루가 날려 수질오염까지 우려되고 있다. 준공 된지 4년밖에 지나지 않은 B초등학교도 스탠드 위에까지 고무가루가 날려있고 운동장 주변에 고무가루가 드러난 곳을 쉽게 볼 수 있었다. 특히 인조잔디운동장의 내구연한은 7~8년이지만 학교운동장은 학생들뿐만 아니라 주민들까지 사용하기 때문에 4~5년이 지나면 손상이 심해 충전재 등이 날리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인조잔디 운동장은 건설비용이 5억원대에 달하기 때문에 교체도 쉽지 않아 환경오염과 건강 위협 논란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해당 학교의 한 학생은 "체육시간에 운동을 하다 넘어지면 고무가루가 옷에 묻어 나온다"고 말했다. 한 학부모는 "날이 더워지면 아이들의 화상이 걱정됐는데 고무가루까지 날린다니 아이들의 건강이 우려된다"며 대책을 촉구했다.

홍성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일선 학교에 설치된 인조잔디운동장은 내구연한이 아직 남은 상태고 체육진흥공단에서 지원 받은 곳이 많아 예산확보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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