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속에 홍성을 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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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속에 홍성을 팔자
  • 김원진<홍성군의회 의원>
  • 승인 2013.10.07 09: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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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은 살기좋은 고장이다. 넉넉한 인심과 풍요로운 자연환경, 도도한 기상과 내포지역의 맹주로서 수많은 위인열사와 찬란한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자부심과 긍지가 있는 고장이다. 하지만 지금 홍성은 어떤가.
군민들의 시름은 날로 커져만 가고 있다. 경제가 침체되어 있는 상황에다 축산 경기마저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돌파구는 무엇인지 많은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국민의 행복에 국가 운영의 포커스가 맞추어지듯이 군민의 행복과 삶의 질 향상이 군정의 핵심이 되어야 한다. 급변하는 시대와 환경 속에서 우리가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군의 미래가 달린 것이다.
3선 의원으로서 지난 11년을 돌아볼 때 홍성도 인근지역과 마찬가지로 지역발전을 앞당길 수 있는 많은 호재가 있었음에도 그것을 제대로 살리지 못해 안타깝고 아쉬운 마음 금할 길이 없다. 과거 홍성은 내포상권의 중심에서 지역 유통의 거점역할을 했다. 지역의 생산물이 많지 않았음에도 다른 어떤 지역보다 윤택한 생활을 하였고 좁은 면적에도 중심에서 큰소리치는 역할을 했다. 1970년대부터는 축산이 지역경제의 한 축을 담당했다. 많은 사람들이 축산에 종사하게 되었고 그로인해 축산이 지역경제의 효자노릇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제는 축산만을 바라볼 수 없고 새로운 성장동력이 절실히 필요하다. 현재 우리나라는 1차 산업의 비중은 점점 낮아지는 반면 2차, 3차 산업의 비중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홍성에도 덴소풍성이 자리를 확고히 하고 있고 중견기업인 일진전기도 둥지를 튼 이후로 첫 제품을 수출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하지만 일진전기가 입주한 이후 기업을 유치하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 인구밀도가 비슷한 예산군의 경제규모가 홍성을 추월하고 당진과 서산 등 많은 자치단체들의 기업유치활동 성과를 운으로만 치부할 것인가. 충남도청 이전이 지역발전이라는 환상은 깨야 한다. 도청은 행정과 문화중심이지 생산기반시설은 아니다. 경남도청이 위치한 창원시와 전남도청이 옮겨간 무안의 예를 보면 우리가 갈 길은 명확하다.
도청신도시와 홍성군 사이에 우수기업을 유치해야 한다. 기업이 없는 도시는 성장할 수가 없다. 관광지 조성도 좋고 먹거리 타운도 좋지만 현재 시점에서 홍성이 추진해야 할 제일 중요한 것은 기업유치다. 계획을 세우고 좋은 정책을 만들어 군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애쓰는 공무원들의 노고를 모르는 바 아니다. 그러나 이젠 공무원도 행정에만 집착하지 말고 영업사원이 되어 발로 뛰는 역할을 부탁하고 싶다. 요즘 기업들이 가장 많은 비용과 인력을 투입하는 분야는 마케팅이다.
아무리 좋은 물건을 생산해도 판매가 안되면 기업은 생존할 수 없다.
홍성은 천혜의 조건을 갖춘 축복받은 땅이다. 이제부터라도 군민의 모든 역량을 하나로 뭉쳐 홍성을 마케팅하자. 홍성을 알리기에 애쓰는 업체를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기업을 유치한 사람에게 혜택이 돌아가게 하자. 홍성을 전국에 팔고 세계에 마케팅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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