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이 숨쉬는 슬로시티… 담없는 '거대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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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이 숨쉬는 슬로시티… 담없는 '거대 박물관'
  • 이병헌<여행전문기자>
  • 승인 2013.12.06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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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 한옥마을

 

▲ 한옥마을 전경


비빔밥·콩나물 국밥 유명한 맛고장  순교 성지 전동성당·최명희 문학관
부채문화관·경기전·소리문화관 등 발길닿는 곳곳 한국 전통·문화 간직 

 

비빔밥·콩나물 국밥 유명한 맛고장  순교 성지 전동성당·최명희 문학관 부채문화관·경기전·소리문화관 등 발길닿는 곳곳 한국 전통·문화 간직 우리나라에는 슬로시티로 지정된 곳이 열 군데나 된다. 신안 증도, 완도 청산도, 장흥 유치, 담양 창평, 하동 악양 그리고 예산 대흥에 이어 전주 한옥마을이 일곱번째로 슬로시티로 지정이 되었다. 2010년 3월에 한국슬로시티본부와 국제슬로시티연맹에 가입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그해 6월에 국제슬로시티연맹 지안 루카 마르코니 회장 등 국제실사단을 전주한옥마을에 초청해 실사를 펼쳤다. 11월에는 한국슬로시티본부의 국내실사가 실시되어 11월 27일 '스코틀랜드 퍼쓰'에서 개최된 국제슬로시티연맹 이사회로부터 전주한옥마을이 국제슬로시티로 지정되었다.

전주한옥마을이 국제슬로시티로 지정받게 된 것은 가장 한국적인 전통문화를 볼 수 있는 점이다. 국제슬로시티 연맹관계자들의 심사평은 다음과 같았다. 국제슬로시티연맹은 인증서를 통해 전주 한옥마을을 '민족혼이 살아있는 슬로푸드의 대표음식 비빔밥과 세계무형문화유산인 판소리를 온전히 간직한 곳으로 거대한 전통 박물관'이라고 평가했으며 서울이 '한국 행정의 수도'라면 전주는 '한국 전통문화의 수도'라고 설명했다. 전주한옥마을에는 우리의 전통이 숨 쉰다. 아름다운 건축물들과 돌담 그리고 박물관들과 비빔밥, 전동성당과 경기전 모두 한국 전통을 간직하고 있어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큰 즐거움을 준다. 자세히 둘러보고 즐기려면 하루는 걸릴 것이지만 몇 시간만 허락해도 아름다운 전주 한옥마을을 돌아볼 수 있다. 전주 한옥마을은 담이 없는 박물관과 같을 정도로 이곳에는 볼거리가 많다.
 

▲ 경기전


전주 한옥마을에 가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경기전이다. 경기전은 태조 이성계의 영정을 봉안한 곳이다. 사적 제339호로 지정된 이곳은 태종 10년인 1410년 창건되었다. 이곳에는 보물에서 국보 317호로 승격된 '조선태조어진'을 모신 본전과 전주 이씨 시조인 이한공의 위패를 봉안한 조경묘, 조선의 여러 실록을 보관했던 전주사고, 어진박물관 등이 있다. 경기전 건너편에는 전동성당이 있다. 전동성당은 전북 전주시 완산구 전동에 있는 성당이다. 1914년에 준공된 서양식 근대건축이며 사적 제288호로 지정되어 있다. 순교지를 보존하고 있는 신앙의 요람인 전동성당은 회색과 붉은색 벽돌을 이용해 지은 건물의 겉모습이 서울의 명동성당과 비슷하며 초기 천주교 성당 중에서 매우 아름다운 건물로 손꼽힌다. 한국 천주교회 최초의 순교자인 윤지충과 권상연이 1791년 신해박해 때에 처형당한 풍남문이 있던 바로 그 자리에 세워진 성당이다. 순교지를 보존하고 있는 신앙의 요람으로 많은 순례자와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 풍남문
네거리 건너편에는 '풍남문'이 자리 잡고 있다. 풍남문은 1963년 1월 보물 제308호로 지정되었다. 풍남문에서 5분 정도 앞으로 가면 풍패지관이 있다. 풍패지관은 1975년 3월 보물 제583호로 지정되었는데 정면 4칸 측면 2칸의 맞배지붕 건물과 정면 4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 건물이 붙어져 있다. 이곳은 객사라 하며 고려시대나 조선 시대에 왕명으로 벼슬아치들을 접대하고 묶게 한 일종의 관사였다. 경기전에서 동남쪽으로 500여m 떨어진 곳에는 정상이 평평한 곳을 만난다. 이곳은 1380년에 남원의 황산에서 왜구를 물리치고 돌아가던 이성계 장군이 승전 잔치를 베푼 곳이라고 한다. 그는 조선왕조를 개국한 후에 여기에 정자를 지은 후 이름을 오목대(梧木臺)라 하였다.

오목대에서 가까운 곳에 전주향교가 있는데 향교는 유학교육과 인재양성을 위해 지방에 설립한 교육기관으로 거의 모든 곳에 세워져 지역의 인재를 양성했다. 전주 향교는 고려시대에 세웠다고 하는데 전라북도유형문화재 제7호로 지정된 대성전을 비롯해 동무·서무, 계성사, 학생들을 가르치던 곳인 명륜당 등 건물이 몇 채 있다. 향교는 문이 닫혀있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곳은 문이 열려있어 관광객들의 발걸음을 허용해준다.슬로시티 전주는 도심에 위치해 있어 더 많은 사람들이 슬로시티 전주를 느낄 수 있다. 전주의 아름다운 전통과 건물들 그리고 한옥마을 만이 가지고 있는 고급문화가 슬로시티 전주로 사람들을 불러 모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전주는 '맛의 고장'이라는 수식어를 가질 정도로 맛집이 많다. 전주는 전주비빔밥, 전주 콩나물 국밥, 오모가리탕, 전주 한정식뿐만 아니라 전주 막걸리와 가양주 그리고 모주로도 유명하다. 전주에는 막걸리 골목이 많이 형성되어있는데 막걸리 집에서는 막걸리 한 주전자를 다 마시고난 후 다시 한주전자를 시키면 안주가 다시 나온다. 어떤 집에서는 안주를 시키면 막걸리를 무료로 제공하기도 하니 전주에 가서 멋과 맛을 함께 즐길 수 있다.

 

 

 

 

▲ 전동성당



여행팁
한옥마을에는 최명회 문학관, 부채문화관, 전주공예품전시관, 소리문화관 그리고 전주전통술박물관 등 많은 박물관이 있어 박물관 기행지로도 손색이 없다. 경기전만 입장료(성인 1000원)가 있고 나머지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어 좋다. 경기전 앞의 공용주차장과 관광안내소의 공용주차장을 이용하여 주차를 하면 된다. 그리고 이곳에는 한옥체험을 통해서 숙박을 할 수도 있다. 한옥마을 홈페이지를 이용해서 예약하면 된다. 그리고 게스트하우스도 있으니 이곳을 이용해 숙박을 할 수도 있다.

전주한옥마을 
전주한옥마을 홈페이지  http://hanok.jeonju.go.kr/
주소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교동
전화번호 063-282-1330

전주한옥마을 가는 길(홍성출발 승용차로 2시간 정도) 
홍성-예산수덕사IC-당진영덕고속도로-천안논산고속도로-논산분기점-호남고속도로-전주IC-반월교차로(군산 익산방향)-조촌교차로(시청방향)-기린대로-풍남문교차로(한옥마을 방향)-경기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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