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수지 11개월째 흑자
충남지역 수출실적이 집계사상 역대 최고치인 650억 달러를 크게 웃돈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까지 도내 총 수출액은 596억3300만 달러로, 전년도 같은 기간 567억4400만 달러에 비해 5.1%가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국 수출은 5116억6900만 달러로 전년동기(5029억9400만 달러)에 비해 1.7% 증가한데 그쳐 충남지역 수출 증가율과 큰 차이를 보였다.
충남지역 수입 또한 전년동기보다 1.2%가 증가한 310억4100만 달러로, 전국 수입액의 6.6%를 점하고 있다.
이에 따라 충남의 지난해 무역수지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9.7%가 늘어난 286억 달러 흑자를 기록해 11개월 연속 흑자기록을 이어갔다.
품목별로는 무선통신기기(72.1%), 컴퓨터(10.8%), 반도체(5.4%) 등 IT제품과 석유화학중간원료(69.8%) 품목이 수출증가를 주도했다.
특히 무선통신기기는 중국(134.7%), 홍콩(97.6%) 지역을 중심으로 수출이 크게 늘었으며 석유화학중간원료는 중국(72.6%), 대만(58.7%) 등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수출 성장세를 보였다.
미국은 자동차부품(26.1%), 자동차(15.6%)가 전체 수출액의 41.7%로 비중이 높아졌으며 지난해 5월 FTA가 발효된 터키도 철강금속제품(111.8%), 전기·전자제품(81.1%)을 중심으로 수출이 크게 증가하는 등 FTA 효과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일본수출은 석유제품(19.6% 감소), 반도체(40.5% 감소), 합성수지(19.5% 감소) 등 지난해 9월 반짝 증가세를 기록한 후 10월과 11월 각각 23.5%, 26.8%가 각각 감소하는 등 엔화약세 여파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충남도 관계자는 “충남의 수출실적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것은 안정적인 수출경기와 신흥시장 수출품목 다변화 노력 등 복합적인 요소가 작용했다”면서 “아직 정확한 집계가 되지 않았지만 지난해 수출은 목표액인 630억 달러를 크게 웃돌아 650억 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