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신문 기자는 정말 멋진 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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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신문 기자는 정말 멋진 직업”
  • 홍주일보
  • 승인 2014.03.10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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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지역신문 - 이즈신문(伊豆新聞)을 가다

[인터뷰]이즈신문 히요시 기자

 

▲ 한관우 본지 발행인과 이즈신문(사진 오른쪽) 히요시 기자


일본의 이즈신문사를 방문했을 때 만난 이즈신문의 3년차 여기자인 히요시(30)가 말하는 기자정신은 감명을 받기에 충분했다. 시즈오카 대학에서 매스컴을 전공하고, 요코하마에서 직장을 다니다가 고향에 돌아와 무엇인가 지역에 보람 있는 일을 하고 싶어 이즈신문사에 입사했다고 한다.
“고향에서 지역을 위해 의미 있는 일을 할 수 있는 곳으로 지역신문사에 입사했고 기자는 정말 멋진 직업”이라며 자부심을 나타냈다. 대도시로의 진출은 꿈과 패기, 열정을 지닌 젊은이들이 그토록 갈망하고 기대해온 곳이기도 하다. 대학을 마치면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취업의 행운을 차지했지만 정작 직장생활을 거치면서 대도시의 생활은 꿈과 현실의 거리가 너무 멀다는 것을 느끼게 됐다고 한다. 대도시에서의 견문과 지금껏 배워온 지식, 직장생활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고향에서 능력을 발휘한다면 큰 보람과 실속 있고 창창한 미래를 약속할 수 있다는 믿음이 산골마을에 소재한 지역신문사 기자로의 새 출발이었다는 설명이다. “날로 정감이 메마르는 대도시보다는 고향의 훈훈함과 부모의 따뜻한 숨결을 느끼며 사는 것이 더 행복한 것 아니냐”고 반문하는 젊은 여기자 히요시의 말에서 한국의 젊은이들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깊은 의미로 다가왔다. 이즈신문사의 기자모집은 4월에 실시하며 1년에 2~3명을 채용하는데 20~30명이 응시한다. 지역신문인 시즈오카신문사의 경우도 1년에 10명 정도 모집에 평균 200~300명이 응시한다고 설명했다. 이즈신문사의 경우 통신사의 기사는 전혀 받지 않으며, 신문 배달은 전국지나 지방일간지의 배달 망을 이용하고 있다. 구독자와 광고주 확보는 집단취락지역을 중심으로 기자들과 직원들이 발로 뛰고, 주민들의 참여로 이뤄지고 있다. 이즈반도지역도 인구가 감소하고 고령자가 증가하면서 고령 독자를 위해 이즈신문은 본문활자를 키우는 작업을 현재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히요시 기자는 지역신문과 이즈신문사의 위상에 대해 “지역신문은 지역의 소식을 세세히 읽을 수 있는 지역성과 사람이 최대 자산”이라며 “결국 지역신문은 지역과 주민에 대한 생활밀착기사나 광고가 중요하다. 기자와 직원들 모두가 직접 발로 뛰고 독자들과 직접 만나는 사이 주민들 스스로가 애정을 갖고 구독해 주는 주민의식이 이즈신문사의 독자가 떨어지지 않는 비결”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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