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희망이다-홍성의 인맥을 찾아]
⑧ 전병민 인천시 산악연합회 회장 (갈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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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희망이다-홍성의 인맥을 찾아]
⑧ 전병민 인천시 산악연합회 회장 (갈산중)
  • 서용덕 기자
  • 승인 2014.05.30 10: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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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좋아 20대부터 등산… 모든 산악인 화합 노력”

젊었을 때는 하루 5시간씩 등산 … 암벽등반도 즐겨
등산인 활동지원·아웃도어점 운영 경영자로도 활발
인천 아시안게임 홍보위해 중국 미답봉 등반도 나서

“몇년 전부터 등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산악연합회의 역할도 커졌습니다. 산악연합회 회원뿐만 아니라 다른 일반 산악회까지 화합할 수 있는 인천시 산악연합회를 이끌어가겠습니다.”
인천시 산악연합회 전병민(56) 회장은 갈산중(23회) 출신으로 현재는 인천시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전병민 회장은 20살 젊은 나이에 산이 좋아 등산을 시작했다. 산에 오르면서 등산에 대한 관심은 더욱 깊어져 1986년 당시 국내에서 유일하게 등산전문지식을 배울 수 있었던 한국등산학교 정규반에 들어가 2년간 산악전문 지식을 습득하기도 했다. 이후 암벽등반 등 전문적인 산행을 시작해 하루 5시간씩 산에 오르는 등 젊은 시절에는 거의 산에 살다시피 했을 정도로 산을 좋아했다.

“산에 오르면 성취감을 느낄 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 특히 산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은 일상에서 느끼는 스트레스를 한 번에 날려주죠. 산을 오르기 위한 기본체력만 갖춘다면 등산은 무엇보다 좋은 운동입니다.”
누구보다 산을 즐겼던 전 회장은 그 인연으로 20대부터 등산용품을 취급하는 판매점을 시작해 지금까지 30여년간 등산 스포츠용품 유통에 매진했다. 지금은 (주)설악이라는 이름으로 부평에서 아웃도어 매장 2곳을 운영하고 있으며 인천경영포럼 홍보분과 위원장을 맡는 등 경영자로서도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전 회장은 인천시산악연맹 회장으로 해외 원정 활동과 다양한 등산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등산을 활성화시키고 등산인의 화합을 위해 힘쓰고 있다.

인천시산악연맹은 매년 시장배, 생활체육협의회장배 등 큰 대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국민생활대축전과 전국생활체육 등산대회 등 전국 대회에도 참가해 등산인들의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2009년 전병민 회장은 ‘인천 에베레스트 로체 원정대’를 꾸리고 대장으로서 11명의 대원들과 함께 3월 23일부터 5월 29일까지 58일간 악천후와의 고투 끝에 에베레스트 로체 정상 등정에 성공했다. 지난해에는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성공을 기원하며 중국 티벳 내 미답봉 단독 등반에 국내 최초로 도전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전 회장은 7대륙 최고봉 등정을 목표로 해외 원정을 계획하는 등 끊임없이 새로운 산에 도전하고 있다.

“암벽을 등반하거나 해외 고산을 등정하다보면 포타렛지(Portaledges)라고해서 절벽에 텐트를 매달고 밤을 보내기도 합니다. 보기에도 굉장히 아찔합니다. 등정을 마치고나면 스스로도 내가 제정신이 아니구나 싶을 때도 많지만 산에 도전하고 성취감을 느끼는데 빠져 계속 어려운 산에 도전하게 됩니다.”

인천시산악연맹은 일반인들에게 등산에 대한 전문 지식을 알리고 산악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매년 5주 코스로 등산학교도 개최한다. 등산학교는 계절별 등산 시 필요한 기본상식과 등산장비 사용법, 응급처치 및


구조방법 등 이론 수업을 비롯해 주말야영과 암벽타기 등 실습 프로그램들로 진행된다. 인천시산악연맹은 전문 등산강사를 초청, 교육생들에게 맞는 수준별 교육을 통해 동호회원들이 초급 수준에서 중·상급 수준으로 실력을 쌓을 수 있도록 돕는 등 등산에 대한 전문 지식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2011년에는 강화도 마니산 일대의 10~30m에 이르는 암장 세 군대에 20여개의 루트를 개척하고 꿈바위 1~3 암장을 만들어 공개했다. 꿈바위 암장 공개로 그동안 인천에서 암벽교육을 받기 위해 북한산이나 불암산 등 서울까지 가야했던 불편을 크게 덜게 했다.

전 회장은 “최근에는 등산인구도 많이 늘고 일반 산악인들도 수천m 고산을 정복하는 사례가 많이 늘었다”며 “하지만 산이 아무리 좋더라도 산에 대한 지식이 없다면 낮은 산에서도 조난을 당하거나 부상을 입을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산을 사랑하고 산과 함께 살아가는 전 회장이지만 산에 동료를 묻어야만 했던 가슴 아픈 사연이 있다. 지난 1991년 전 회장이 처음 해외원정 대장을 맡아 히말라야 안나푸르나에 도전했을 때 대원 2명을 잃었던 것. 당시 대원들은 전 회장의 가슴에 아직도 남아있다. “안나푸르나에 남겨두고 돌아와야 했던 대원들을 보기 위해서라도 언젠가는 안나푸르나에 다시 도전하고 싶습니다.”

전 회장은 등산을 산악협회 회원뿐만 아니라 등산을 즐기고 사랑하는 모든 산안 동호인들이 함께 역량을 결집할 수 있는 산악협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산악마라톤과 스포츠클라이밍 등 다양한 산악프로그램을 마련하는 한편 대학 산악동아리 지원 등의 사업으로 등산인구의 저변 확대를 꾀할 계획이다. 전 회장은 “산악연맹은 산악운동을 선도하고 이끌어 가야할 의무가 있다”며 “산악연맹뿐만 아니라 소규모 산악회 및 인터넷 산악회 등 다양한 산악인들이 함께 할 수 있는 교육사업 등을 통해 함께 화합할 수 있는 인천시산악연맹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이 기획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지원을 받았습니다>


전병민은 누구
△갈산중 23회 △한국등산학교 정규반 25기 동계반 15기 수료△한국등산학교 산악연수원 1기 수료△인천산악연맹 부설 인천등산학교 학감 역임△현 인천시경영포럼 홍보분과 위원장△ 현 인천산악연맹 회장△인천등산연합회장△현 재인천충남도민회 부회장 △현 (주)청솔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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