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마 평리마을 분진 고통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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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마 평리마을 분진 고통 ‘호소’
  • 서용덕 기자
  • 승인 2014.06.09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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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콘크리트 업체 사고로 분진 날아와
작물·토양오염 등 피해 주민들 보상 촉구


금마면 부평리 소재 콘크리트 타일 및 기와 제조업체에서 원재료 가루가 대량으로 비산되는 사고가 발생해 인근마을 주민들이 피해보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인근 주민들에 따르면 금마면 평리마을에 위치한 광일산업에서 지난 27일 오전 10시 30분경 원료 보관 사일로에 원료를 과잉 투입해 사일로가 터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를 낸 광일산업은 시멘트와 정제한 석탄재 등을 원료로 기와와 콘크리트 타일 등을 제조하는 업체다. 이 사고로 대량의 분진이 인근에 위치한 평리마을 민가와 논, 밭 등 날아들어 밭작물 등에 큰 피해를 입혔다. 실제 사고가 발생한지 이틀이 지난 29일 공장과 인접한 밭과 작물 위에는 사고로 날아 온 회색의 기와 원료 가루가 쌓여 원래의 색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주민들은 공장과 인접한 밭 6600㎡의 작물과 토양이 큰 피해를 입었다며 즉각적인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업체 측은 추수 이후 정확한 피해액을 산정해 보상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주민들과 의견 충돌을 빚고 있다. 평리마을 주민 임모(61) 씨는 “평소에도 자주 분진이 날려 고통을 겪었는데 이번에는 하늘을 온통 시커멓게 물들일 정도로 대량의 분진이 날렸다”며 “밭과 작물이 회색 분진에 뒤덮여 피해를 입었는데 막연히 말로만 추수가 끝난 다음에 보상하겠다니 믿기 어렵다”며 조속한 보상을 요구했다.
업체 대표 최모 씨는 “사고로 대량의 분진을 발생해 주민들에게 죄송하며 현시점에서 정확한 피해금액 산정이 어려운 만큼 추수를 마치고 정확한 피해 금액이 나오면 보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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