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홍성읍 공공자전거 도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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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시-홍성읍 공공자전거 도입을”
  • 김혜동 기자
  • 승인 2014.06.20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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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신도시 내 자전거 도로망 구축 박차
구도심 격차 우려 연계 구축망 필요 절실

내포신도시가 ’자전거 도시’를 표방하며 신도시 내 자전거 도로망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내포신도시와 홍성군 원도심을 아우르는 공공자전거 시스템을 구축해 신도시와 구도심의 격차를 좁혀야 한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충남도에 따르면 충남도청이 들어선 내포신도시는 신도시 내 어디서라도 자전거를 이용해 30분 이내에 도달할 수 있는 교통체계를 구축하는 자전거 도시로 구축되고 있다.
내포신도시에 조성되는 자전거도로는 총 연장 70.1km이며 28개의 노선을 구축, 신도시 전체를 30분 생활권으로 묶는다. 또 복합환승센터와 환승정류장 3개를 설치, 자전거 이용의 접근성을 향상시키고 공공자전거시스템을 도입해 신도시 내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충남도는 신도시 자전거 도시 구축이 마무리되면 홍성군 소재지 내 자전거 시설관리 권한을 지자체로 이관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내포신도시를 자전거도시로 조성한다는 도의 방침은 자칫 홍성 원도심과 내포신도시의 개발격차를 가속화하고 원도심 주민들의 소외감을 부추길 수 있어 보다 포괄적인 자전거망 구축이 요구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타 대도시에서 이미 상용화돼 널리 이용되고 있는 공공자전거 시스템을 내포신도시와 홍성읍 원도심을 연계,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공공자전거는 각 지역마다 무인정거장을 만들어 자전거를 비치하고 지역 주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하는 시스템이다. 여러 사람이 쓰는데다 비바람에 노출되는 만큼 일부 사람들은 공공자전거를 타는데 거부감을 느끼기도 하지만 가까운 거리에서 부담 없이 탈 수 있고 보관상 도난의 우려가 없는 점은 최대의 장점으로 꼽힌다.

이런 장점을 바탕으로 공공자전거 시스템은 서울시뿐만 아니라 대전, 창원, 부산 등 주요 도시들에 순차적으로 도입됐으며 일부 도시에서는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대전 ‘타슈’ 시스템의 경우 지자체의 과감한 투자로 하루 대여횟수가 2300여건에 달하는 등 시민들이 활발하게 이용하고 있으며 창원시의 ‘누비자’ 시스템의 경우 해외에도 알려져 미국으로 수출하는 등 국내외 성공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무엇보다 주민들은 홍성지역에 공공자전거 시스템이 도입되면 개인차량, 버스, 택시 이외에 공공자전거라는 새로운 교통수단이 생겨 신도시와 원도심을 자유롭게 오가고 이로 인해 두 도시 간 이질감 해소에도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홍성군의 경우 관내 16개 자전거 노선에 대한 실태조사, 하자보수 등을 추진하고 신도시와 연계하는 자전거도로망을 구축한다면 공공자전거를 도입하기에 충분한 기반이 갖춰진다는 분석이다.

관내 한 자전거 동호인은 “기존 홍성읍 자전거도로가 워낙 불편해서 자전거 타기가 쉽지 않지만 이번 기회에 내포신도시 연계 공공자전거 시스템을 도입해 기존 자전거 기반시설도 정비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현재 공공자전거 도입이나 신도시 자전거 시설 관리 이관에 대해 자체적으로 논의된 바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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