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희망이다-홍성의 인맥을 찾아] ⑪박철수 한림성심대 방사선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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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희망이다-홍성의 인맥을 찾아] ⑪박철수 한림성심대 방사선과 교수
  • 서용덕 기자
  • 승인 2014.06.20 11: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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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지역 보건복지 분야 발전시키는 것이 꿈이죠”

 

고 3때 공부 뒷전 원하는 대학 못갔죠 기술 배워 취업했지만 IMF 등에 좌절
26살 늦은 나이 다시 대입 치러 한림대 입학 세계 인명사전 등재 등 끝없는 노력 결실
멀리 있지만 언제나 고향 생각 간절 언젠가 홍성 의료 분야 일조 하고 싶어

“부모님이 지금도 홍주초등학교 앞에 살고 있습니다. 직장은 멀리 떨어져 있지만 홍성은 제 삶의 터전입니다. 언젠가는 홍성의 보건복지 분야를 발전시키는 데 일조할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박철수(43) 한림성심대 방사선과 교수는 방사선과학, 의학물리 및 방사선 치료 분야에서 뛰어난 연구업적을 인정받고 있다. 박 교수는 미국 마르퀴즈 후즈 후의 ‘후즈 후 인더월드’(Marquis Who’s Who in the World) 2014년판에 이어 영국 캠브리지 국제인명센터 IBC(International Biographical Institute)의 국제인명사전 ‘21세기 2000명의 탁월한 지식인’(2000 Outstanding Intellectuals of the 21st Century) 2014년판에 각각 등재됐다.

마르퀴즈 후즈 후와 IBC는 전 세계에 걸쳐 정치, 경제, 사회, 종교, 과학, 예술 등 각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둔 인물을 매년 선정해 프로필과 업적 등을 소개하는 인명사전이다. 미국인명정보기관(ABI)의 ‘올해의 인물’(International Man of the Year)과 함께 세계 3대 인명사전으로 그 정통성과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마르퀴즈 후즈 후 등 세계적인 인명사전에 등재된 것은 한림대에서는 박철수 교수가 최초다.

박 교수는 “처음에는 등재됐어도 어떤 것인지 몰랐으니 덤덤했는데 학교에서 처음으로 등재 됐다며 축하현수막도 걸어주고 하니 뒤늦게 대단한 일이구나 싶었다”며 “아직은 해야 할 연구가 많이 있지만, 언젠가는 꼭 고향을 위해 일하고 싶다”고 밝혔다.

홍성읍 오관리에서 태어난 박 교수는 박선웅(76), 양옥분(67) 씨의 1남 2녀 중 장남으로 태어나 홍주초(38회), 홍성중(37회), 홍주고(15회)를 졸업했다. 박 교수는 세계적으로 연구 성과를 인정받는 지식인으로 평가 받지만 지금의 자리에 오르기까지에는 수많은 굴곡이 있었다.

“고3 때 공부보다 다른데 정신을 팔아 성적이 계속 떨어졌습니다. 결국 원하는 대학에 진학하지 못하고 입대할 때까지 대학에서 어영부영 보냈습니다. 그러다 전역하고 보니 이래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사업도 해보고 기술을 배워 취업도 했는데 IMF 사태 등에 휘말리며 번번이 좌절을 경험했습니다.”

수많은 실패를 경험한 박 교수는 나만의 지식과 기술이 있어야겠다는 생각에 다시금 대학문을 두드렸다. 그때가 1997년 26살의 나이에 서울보건대(현 을지대) 방사선과에 입학했다. 그리고 이번에는 반드시 꿈을 이루겠다는 각오로 교수 연구실을 찾아다니며 공부한 끝에 서울아산병원에 입사할 수 있었다. 또 틈틈이 자신의 발전을 위해 학문을 갈고 닦았다.

박 교수는 현장에서 근무하며 을지대 의과대학을 거쳐 영남대 대학원에서 이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아산병원 방사선종양학과, 동국대 경주병원, 강릉아산병원을 거쳐, 후학양성과 방사선과학 분야 연구에 주력하기 위해 현재 한림성심대 방사선과 및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국제방사선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또 대한방사선치료학회 법제이사, 한국방사선학회 상임이사, 대한비전리방사선치료학회 특별이사, 한국원자력학회, 한국방사선방어학회, 한국의학물리학회, 한국내셔널트러스트 등 다양한 학회 및 단체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국제 저명학술지에 방사선을 활용한 항암치료 등의 주제로 다수의 논문을 게재해오고 있다. 또 최근 부모님과 함께 한림대의대에 의학 발전과 장기 기증 문화 정착을 위해 장기 및 시신 기증을 서약했다.
 

 

 

박 교수는 “쉽게 됐던 것은 아니지만 지금까지 목표했던 일은 다 이뤘다”며 “누구나 꿈을 이룰 수 있고 다만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노력이 필요할 뿐”이라고 말했다. 몸은 떨어져 있지만 고향에 대한 사랑은 누구보다도 뜨겁다. 박 교수는 바쁜 와중에도 고향에 대한 깊은 애정으로 지역의 보건의료 발전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이며 고민하고 있다.

박 교수는 공동화에 대한 극복 방안으로 홍성의료원을 강화해 홍성을 충남서부권 의료중심화할 것을 제안했다. 홍성의료원은 인근에 기차역과 버스터미널 등이 위치해 접근성이 뛰어나고 인근대학에 보건의료 관련학과들이 있는 만큼 상호연계성이 높아 수준 높은 의료인력 보강해 인지도를 향상시킨다면 발전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타지역의 사례를 보더라도 좋은 대학병원이 들어선다면 그 지역은 크게 발전하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공동화우려가 높은 상황에서 내포에 공주대병원을 유치한다면 구도심은 큰 타격을 입을 것입니다. 의료원을 강화하거나 강원대병원 사례처럼 내포에 따로 공주대병원을 짓기보다 홍성의료원을 국립공주대병원으로 바꿔 강화한다면 홍성이 명실상부한 충남서부권 의료의 중심이 될 것입니다.”

학창시절 친구, 선생님과 홍성을 누비며 다니던 추억은 지금도 생생하다. 당시 함께 미래를 꿈꾸던 이순준, 황일순, 조민건, 임종식, 신영근 등 친구들과 자신은 어느덧 어른이 됐다. 어른이되고 이제는 중년의 문턱에 접어들었지만 꿈을 꾸는 것은 지금도 마찬가지다.

“몸은 떨어져 있지만 부모님이 여전히 홍성에 사시고 학창시절 친구들도 다 고향에 있습니다. 홍성이 제 삶의 터전입니다. 그런 만큼 보건의료 분야의 전문적인 지식을 살려 홍성의 발전에 일조하는 것이 제 꿈입니다.” 
 

박철수 교수는…
△홍주초(38회), 홍성중(37회), 홍주고(15회)△서울아산병원 방사선종양학과△강릉아산병원 방사선종양학과 팀장 역임△대한방사선치료학회 법제이사△한국방사선학회 상임이사△한림성심대학교 방사선학과 주임교수

<이 기획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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