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리농법 최초 발원지 등 유기농업 노하우 보유 인정
홍동면 등 582만3260㎡ 규모 2018년까지 525억 투입
지역농업 교두보 구축… 총 1484억원 파급효과 기대

홍성군이 국내 최초로 유기농업 산업특구로 지정됐다. 홍동면 일원에 582만 3260㎡의 규모로, 오는 2018년까지 국비 71억 원, 도비 85억 원, 군비 197억원, 민자 172억 원 등 총 525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군은 유기농업 특구지정에 따라 유기농산물 생산단지조성을 비롯해 가공시설지원, 유통활성화 및 브랜드가치 제고사업 발굴, 수출경쟁력 확보 등 다양한 특화사업을 추진한다.
홍동면은 전체 특구면적의 309만9618㎡로 67%에 달해 유기농 특구의 사실상의 거점지역이 될 전망이다. 또 장곡면 94만0370㎡(16%), 광천읍 63만2525㎡(11%), 금마면 15만3979㎡가 지정됐고, 이밖에 7개 읍·면은 편입 토지가 1% 미만이다. 군이 유기농업 특구로 지정된 것은 전국 최초의 오리농법 발원지로 친환경·유기농업에 대한 풍부한 노하우와 지속 발전하는 친환경·유기농업의 특화지역으로 오리쌀 재배단지, 풀무생협, 홍성유기농영농조합법인 등 지역 인프라가 우수했기에 가능했다.
게다가 유기농산물 생산면적이 639ha로 친환경 농업대비 유기농업 면적비중이 84.9%로 전국 1위라는 점도 주요했다. 특구지정에 따른 지역경제 파급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군은 995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를 비롯해 380억 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 378명의 고용유발 효과 등 총 1484억원의 직간접적인 시너지를 전망하고 있다.
특히 군은 로컬푸드 시스템 구축과 브랜드 활성화사업을 통해 인지도 면에서 취약했던 홍성유기농산물의 가치를 높이는 한편 농촌인력 지원을 통한 농업일자리 창출로 침체된 지역농업의 교두보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군은 축산업이 함께 발달한 만큼 친환경 사료생산과 가축분뇨를 이용한 농법으로 지역자원순환을 통한 농산과 축산이 상생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어 유기농의 메카를 만들겠다는 포부다. 무엇보다 이번 특구지정을 위해 발품을 팔아온 김석환 군수와 주무부서 공무원들의 오랜 준비와 노력이 일궈낸 값진 결과라는 평가다.
희소식을 접한 농업인들은 “유기농특구지정은 고사위기에 빠진 지역농업의 단비가 될 것”이라며 환영일색이다. 이에 대해 군 농수산과 홍순형 친환경농업담당은 “홍동면 등 기존 유기농단지의 탄탄한 기반을 바탕으로 유기농업 특구의 명성에 걸맞도록 전국적인 모범사례를 만들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홍성군 농정의 미래는 유기농으로 집약된다. 쌀시장 개방 등 위기에 직면해 있는 홍성농업이 유기농특구라는 정공법으로 만족스런 해법을 찾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