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주지명 되찾기 운동에 동참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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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주지명 되찾기 운동에 동참하자
  • 홍주일보
  • 승인 2014.11.03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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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0년 동안 일제에 의해 강제로 빼앗겼던 홍성의 토종이름을 되찾기 위한 범군민운동을 전개한다고 한다. 늦었지만 다행스런 일이다. 충절의 정신이 깃든 충의의 고장, 선열들의 혼이 깃든 토종이름인 ‘홍주’라는 지명을 되찾자는 운동에 동참하자는 분위기다.

사실 ‘홍주이름 되찾기’는 홍성군의회가 처음 개원한 후인 지난 1991년부터 시작됐다. 지금까지 꾸준히 홍주라는 옛 지명을 되찾아야 한다는 필요성은 제기돼 왔으나 실현되지 못하고 있다. 현재의 지명인 홍성이 일제에 의해 민족혼을 말살하는 수단으로 당시 ‘홍주와 결성’의 지명에서 한 글자씩 따서 강제로 작명돼 지금에 이르고 있다.

옛 지명인 ‘홍주’라는 지명을 되찾기 위한 시도는 지난 1991년 7월 18일 군수로부터 홍성군의회에 의안으로 접수돼 1991년 7월 25일 특별위원회를 구성, 총 6차례에 걸쳐 특별위원회 개최 등 주민 의견수렴을 위한 행동에 들어갔으나 중단됐다. 절호의 기회를 놓치며 실현시키지 못해 아쉬움을 더하는 대목이다.

이후 1995년 3월 14일 제32회 홍성군의회 임시회 제7차 회의를 마지막으로 홍주지명 되찾기는 철회됐다. 일제는 당시 행정 편의라는 이유로 우리말 지명과 고유지명을 전부 한자로 바꾸거나 변형시켰다. 그것이 일제가 우리나라를 통치하는 행위를 위한 편리성을 위한 것인데다 민족혼을 말살하려는 속셈까지 더해진 결과였다.

1914년 일제는 행정구역 개편이라는 미명아래 민족혼 말살정책과 맞물려 지명변경을 단행했다. 홍성이란 지명도 이때 등장했다. 하지만 광복 이후 정부와 사회단체를 중심으로 옛 지명을 복원하기 위한 노력이 지속돼 왔다. 지금도 지방자치단체와 사회단체들이 앞장서 일제 때의 지명을 바꾸기 위한 작업은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전문 인력과 예산 부족 등으로 성과는 미미한 실정이다. 심지어 수십 년간 익숙해진 일본식 지명을 그대로 쓰자는 주장도 나오고 있어 일제 잔재 청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 이유다. 홍성의 경우도 주민들 사이에서 옛 ‘홍주’지명을 되찾아 바꿔야 한다는 여론이 높은 것은 사실이다.

홍성은 고려 이후 홍주로 불려왔으나 1914년 일제에 의해 강제로 개명된 이후 현재에 이르고 있다. 특히 과거 전국의 목사고을 중에서 유일하게 ‘주’자의 지명을 찾지 못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홍주는 과거 경기도 평택에서 충청도 서천에 이르는 22개 군현을 다스렸던 목사고을이라는 자긍심을 지금까지도 갖고 있다.

아직까지 명확하게 규명된 것은 없지만 지명사용이 1012년이든, 1018년이든, 그 사이이든 ‘홍주 지명역사 1000년’이라는 역사성과 정통성을 기초로 기념사업과 지명 되찾기 운동의 시작은 의미 있는 일이다. 충남도청이전에 따른 ‘시 승격’운동도 마찬가지다. 군민들의 동참이 곧 자긍심을 되찾는 최선의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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