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의 자발적 마을만들기 주목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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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의 자발적 마을만들기 주목돼
  • 홍주일보
  • 승인 2014.11.10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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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는 1970년대 새마을운동의 바람이 거세게 불었다. 우리나라 마을 개발사업의 시초라고 볼 수 있는 새마을운동은 농촌마을 주민의 잘살기 운동으로 인식됐다. 따라서 주민들의 단합된 의지로 마을의 주택현대화, 도로개설, 수도시설개선 등이 주를 이루며 폭발적으로 진행됐다.

이 사업은 ‘잘살아보세’를 목표로 많은 사업을 진행했고, 또 많은 성과도 거뒀다. 전국의 도시나 농촌의 많은 마을들이 ‘현대화’되는 절호의 기회였다. 하지만 ‘먼저 바꾸고 보자’는 예부터 가지고 있던 많은 것들을 잃어버리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새마을운동이 시작된 지 30여년이 지난 2000년대부터는 새로운 형태의 마을 개발사업이 시작됐다. 농촌이 가지고 있던 관광자원적인 요소, 고유의 보존가치 등을 포함해 농촌의 경관과 역사문화, 생활방식 등을 매개로 도시민과 농촌주민의 교류형태로 제공되는 체류형 여가활동 등의 변화는 기존의 방식인 농업에만 의존해서는 농촌의 발전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사실을 깨닫고, 새로운 아이템과 콘텐츠 개발을 통한 농촌발전의 새로운 모델과 돌파구를 찾는데서 나온 결과물이다.
 
이 같은 농촌마을의 특징과 특색을 살린 개발사업이 눈길을 끄는 곳이 있다. 서부면 수룡동마을 주민들은 자발적으로 마을 개발을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어 주목된다. 이곳은 예로부터 갯벌이 발달한 천수만이 있다. 서해안의 고기들이 산란장소로 적합했던 생태환경의 보고였으나 무분별한 개발로 생태자연 보존지역이 사라져가고 있다.

하지만 2005년 서해안임해관광도로 개설로 오지였던 마을에 관광과 체험객이 몰리고 있다. 홍성군은 이곳에 봄에는 유채꽃단지, 가을에는 코스모스단지와 국화꽃단지를 조성했다. 홍성8경인 속동갯벌마을과 속동전망대는 아름다운 낙조를 볼 수 있고, 남당항과 궁리포구 주변에서는 대하축제, 새조개축제, 전어축제가 열려 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을 잡기도 한다.

특히 수룡동마을은 충남도 무형문화재 제36호인 400년 전통의 수룡동 당제를 지내고 있다. 2013년에는 농림수산식품부 선정 지역창의 아이디어사업 대상지로 확정돼 향후 2년간 20억 원을 투입, 당제스토리 산책로, 수룡동 당제문화 지킴센터, 수룡동 문화 알리미 하우스, 문화마을 주거환경개선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홍성군은 천수만권역 농촌마을 종합개발사업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서부면 상황리, 궁리 일원에 사업비 98억 6300만원과 자부담 3억 8000만원을 투입하는 이 사업은 방파제 명소화, 어장진입로, 방문자센터 건설, 마을회관 리모델링, 수산물판매장, 해상낚시공원, 저온저장고시설, 갯벌체험관 등 소득증대사업을 추진한다. 전형적인 마을의 풍광과 특색을 살리면 관광객이 찾아올 가능성이 충분하다. 주민들의 자발적 마을만들기의 시작이 주목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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