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퇴하는 홍성, 발상의 대전환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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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퇴하는 홍성, 발상의 대전환 필요해
  • 홍주일보
  • 승인 2014.11.14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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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청이 홍성과 예산지역으로 이전하면서 내포신도시 조성이 한창이다. 행정기관과 기관단체들이 이전했거나 준비 중이다. 하지만 홍성의 경우 지금까지 기대와는 달리 원도심공동화를 걱정하고 있는 것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사실 걱정만하지 실제적으로 대책이나 대안은 없어 보인다.

말로만 걱정하고 있다는 말이다. 먼저, 천년 역사의 홍주라는 본질적인 정체성을 되찾아야 한다. 다시 말해 홍성을 살리려면 철저히 처음부터 새로 시작해야 한다. 홍성을 철저히 바꿔서 다시 태어나기 위해서는 재도약을 위한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비전과 목표, 전략과 정책이 전제돼야 가능하다.

더불어 지도자들의 리더십과 추진력, 주민들의 의식과 자세를 바로 잡는 공감대 형성이 반드시 필요하다. 여기에 홍성과 예산을 비롯한 도청신도시 인근 지역까지 포함하는 장기적인 발전계획과 실행계획 등의 상생발전 계획도 새로 짜야 한다.

따라서 홍성과 예산, 도청신도시를 포함하여 균형발전을 선도하는 거점도시, 충남도청소재지로서의 위상과 역할이 절실하다. 하지만 지금은 모두 남의 일인 듯하다. 도청신도시로의 인구 유입방안을 인근 지역의 인구만을 끌어들여 채우려 한다면 큰 오산이다. 자칫 도청신도시가 대도시로서의 특례를 받기 위한 특례시 등을 추진하게 된다면 홍성읍 원도심을 비롯한 지역의 쇠퇴는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언제까지 홍성이니, 예산이니 하는 해묵은 행정구역에 갇혀 도시와 지역의 쇠퇴와 소멸을 앉아서 지켜보고만 있어서야 되겠는가. 더 이상 쇠퇴와 쇠락의 늪으로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상생협력의 길 모색이 필수다. 공동운명체라는 사실도 명심할 일이다.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공동체의 역사와 문화의 흔적이 현대적 의미로 재탄생되는 과정들은 자연스럽게 지역의 정체성으로 연결된다. 특히 천년 역사의 ‘홍주’지명 되찾기 운동이 시작된 상황에서 지역의 특징과 특색을 살려 브랜드화까지 모색해야 한다.

역사와 전통적 문화예술은 크고 거창한 것만이 아니라 소소한 개인의 삶이 역사가 되고 문화가 된다. 그것들이 모여 국가의 위대한 역사와 문화를 이룬다.

역사와 문화의 원형은 지역의 삶과 역사를 반영하고 있으며, 지역주민의 정서가 고스란히 스며있다. 또한 오랜 시간을 지역주민들과 함께 하면서 담긴 함축적 의미는 확장되기도 하고 때로는 퇴색되기도 한다.

결과적으로 충남도청 등이 옮겨오고 신도시의 인구 유입과 맞물려 쇠퇴하는 홍성의 원도심 공동화 방지를 위한 다양한 발상과 인식의 대전환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홍성군이 지역의 정체성 공고화에 솔선, 앞장서야 한다.

이를 지역발전의 성장동력으로 활용하고 역사·문화적 가치를 재조명, 새로운 천년 홍주의 중심을 세우는 일이 절실히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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