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마가 남긴 잿더미에서 진실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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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마가 남긴 잿더미에서 진실 찾아
  • 서용덕 기자
  • 승인 2014.11.20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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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서, 요즘 일-홍성소방서 현장대응조사팀

왼쪽부터 이상렬 수방, 최대원 팀장, 유형동 주임, 주재규 반장.

불 사용이 많아지는 겨울철, 그 어느 곳보다 바빠지는 홍성소방서를 찾았다. 홍성소방서 현장대응조사팀은 화재 및 풍수해 등 재난현장의 지휘를 비롯해 화재의 원인과 피해 현황 등을 조사하는 업무 등을 담당하고 있다. 최근에는 화재피해를 입은 주민 가운데 저소득층, 차상위계층 등을 지원하는 이재민 구호사업도 함께해 사후관리까지 업무영역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현장대응조사팀은 크게 현장지휘와 현장안전 관리, 화재조사 등 3가지 분야로 나뉘어 있으며, 3개팀으로 나눠 3교대로 근무하고 있다. 이중 현장대응조사3팀은 3명의 소방관과 1명의 의무소방대원이 근무하고 있다. 최근에는 11월 불조심강조의 달, 12월부터 내년 2월말까지 화재다발기특별경계기간 등으로 화재예방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최대원(49세) 팀장은 “화재조사기록은 영구기록물로 대한민국이 사라지기전까지 계속 관리, 보존돼 국가의 화재 및 재난 정책 수립에 중요한 자료로 사용 됩니다”라며 자부심을 보였다. 소방관의 경우 화재나 재난현장 가장 앞에서 구조 활동을 펼치기 때문에 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유형동(48세) 주임은 현장에서 안심하고 화재 진압을 할 수 있게 안전을 관리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유 주임은 “과거와 달리 소방현장의 위험도가 높아지고 소방인력의 중요성도 높아졌습니다. 대원들이 현장에서 안전하게 소방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담당합니다.

현장 관리는 물론 평시에도 교육훈련을 통해 사고 예방에 주력하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주재규(33세) 반장은 불이 지나간 길을 추적해 화재 원인을 규명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주 반장은 “다른 부서와 달리 현장에 출동해도 직접 구조나 진압활동에 나서지 않고 화재 원인 등을 묻고 조사를 다니다보면 주민들로부터 항의를 받기도 합니다.

이럴 때면 이해를 구하는 일이 곤란하죠. 하지만 이런 자료를 바탕으로 화재원인과 예방책을 찾는데 도움이 되니 보람을 느낍니다”라고 말했다. 3교대로 근무하지만 빠듯한 인력상황에서는 집에 돌아가는 것도 만만한 일은 아니다.

주 반장의 소박한 목표는 이번주에 있는 기념일에 집에 들어가는 것. “20일과 21일이 각각 결혼기념일과 첫째의 생일입니다. 이번에는 꼭 집에 들어가서 가족과 보내야죠”라며 작은 소망을 밝혔다. 팀의 막내 의무소방관 이상렬(24세) 수방은 내년 4월 전역을 앞두고 있다. 이 수방은 “아들은 잘 지내고 있으니까 부모님도 걱정하지 않고 편하게 지내셨으면 한다”며 안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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