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이전‘홍주’천년시대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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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청이전‘홍주’천년시대 연다”
  • 서용덕 기자
  • 승인 2015.02.10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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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주지명되찾기범군민운동본부 공식출범 관심고조
내포거점 ‘홍주’ 미래천년 준비… 지명복귀 제안

▲ 지난 6일 열린 홍주지명학술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의 토론 모습.

홍성의 옛 지명인 ‘홍주’를 되찾자는 민간의 움직임이 본격화 됐다. 홍주는 과거 평택에서부터 서천에 이르기까지 10여개 군현을 관할했던 행정과 군사의 요충지로 내포문화권의 중심이었다. 홍주지명되찾기범군민운동본부(본부장 오석범·이하 운동본부)는 지난 6일 홍성문화원 대강당에서 ‘홍주지명되찾기범군민운동본부출범및학술세미나’를 갖고 출범을 공식화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이날 행사에는 명예회장으로 추대된 충청경제사회연구원 이사장인 조부영 전 국회부의장을 비롯해 홍문표 국회의원, 류순구 부군수, 관내 기관단체장 및 군민 등 400여명이 참석해 홍주지명 되찾기에 대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오석범 본부장은 출범선언을 통해 “식민지시대 일본인들이 우리의 얼과 정신을 말살하기 위한 정책으로 강제 개명시킨 지명을 우리는 100년 동안 사용해오고 있다”며 “충남도청시대를 열어가며 우리의 뿌리를 찾아 홍주의 찬란한 역사를 이루어 가야하는 사명이 오늘 우리에게 있다”며 취지를 밝혔다.

이어 이해준 공주대 사학과 교수를 좌장으로 해 열린 학술회에서는 청운대 김경수 교수가 ‘홍주지명 개명의 역사·문화적 의의’에 대해, 혜전대 김진욱 교수가 ‘홍주지명 개명이 행정적으로 미치는 영향’에 대해 발제했다. 좌장을 맡은 이해준 교수는 “내포의 거점이자 중심으로 천년의 역사와 문화, 전통을 지닌 홍주는 충남도청 이전으로 새로운 중심지로 미래천년을 예기하고 있다”며 “이때야 말로 홍주의 역사적 전통 정체성을 되새겨 의미를 찾고 밝은 미래상을 준비해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김경수 청운대 교수는 “홍주라는 원래 지명으로의 복귀는 도시 정체성을 드러내는 일과 직결된다. 홍성과 관련된 역사 자원의 효율적인 활용과 문화 콘텐츠화 과정에서 지역의 정체성을 드러낼 수 있는 이름의 정착이 필요함은 자명하다”며 홍주지명 복귀를 위한 11가지 사항을 제안해 관심을 끌었다. 김진욱 혜전대 교수는 “지명회복의 논리개발, 주민의견 수렴 방안, 홍성군수의 의지와 실무진의 추진력 확대, 충남도의 협조와 중앙정부의 전략적 지원 등을 통해 홍성에서 홍주로의 지명변경 심의 및 확정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또 이병학 전 예산교육장, 한건택 충남문화재전문위원, 조원찬 홍성여고 교사 등이 나서 홍주로 지명을 변경할 경우의 장점과 단점 등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한편, 오석범 전 군의원을 본부장으로 하는 운동본부는 조부영 전 국회부의장을 비롯해 전직 군수, 군의원, 대학교수, 기관 및 사회단체장 등 200여명이 운영 및 자문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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