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이해헌 홍동농협조합장
친환경 농산물 유통의 선두주자로 육성해나가겠다
매년 6월6일 권농일에 논에 오리넣기 행사와 10월3일 나눔의 축제 등으로
농민과 도시 소비자가 더불어 하나가 되는 자리 마련
홍동의 친환경농업의 선두에 서서 농업의 회생을 위해 힘을 다하고 있는 이해헌 홍동농협조합장을 만나 홍동농업과 앞으로의 방향 등에 대해 들어봤다.[편집자 주]
◆친환경농산물의 메카 홍동
홍동면은 환경부지정 자연생태우수마을, 농촌가꾸기 대상수상 등 전국에서도 첫손에 꼽히는 곳으로 시내에는 피라미나 모래무지 등의 물고기가 살아있고, 화학비료나 제초제 농약 등을 전혀 쓰지 않는 넓은 들판에는 오리, 우렁이들이 농부들의 땀방울과 정성을 합쳐 질 좋은 친환경 농산물을 만들어 내고 있다.
이해헌 조합장은 “전국에서 가장 역사가 깊고 가장 많이 생산되는 친환경 오리농법쌀은 최첨단의 도정시설과 해당인증기관 그리고 저희 농협의 엄격한 품질관리를 거쳐 ‘그 옛날 오리쌀’과, ‘아침마루’ 등 최고의 명품 브랜드로 자리 잡아 전국 각지에 유통 판매되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웰빙 바람과 함께 정부와 지자체가 농산물 개방 대책으로 친환경 농업을 권장하면서 지난 99년 이후 친환경 농산물 공급량이 매년 70% 이상 급증하고 있는 상태이다. 하지만 유기농 쌀 생산량은 3배 이상 늘어난 상태이기 때문에 급격한 쌀 공급량 증가를 수요가 따라잡지 못한다는데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이러한 부분에 대해 일차적으로 저희 홍동농협이 적극적인 마케팅을 전개해나가 판로를 개척해 나가고 있지만 쉽지만은 않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렇기 때문에 정부의 친환경 쌀의 안정적 수급을 위한 대책이 미약하다는 것, 친환경 쌀의 수요 시장이 아직 제대로 형성되지 않았다는 점 등 외부적인 환경이 열악하다”며 “학교급식이나 홍성군과 관련된 유관기관의 식당 등에서 친환경쌀을 이용할 수 있도록 홍성군에서 적극 나서야 한다”고 역설했다.
특히 “2006년도에는 홍성관내 학교에는 친환경쌀로 전량 급식을 했었는데 다른 곳에서 민원이 발생돼서 지금은 일부만 납품하고 있는 실정이다”며 “하지만 우리가 가야 할 길은 친환경쌀이다. 홍성군에서 가장 내세울만한 것은 축산과 친환경이다. 홍성군에서 먼저 소비촉진을 활성화 시켜줘야 한다”고 피력했다.
◆농민의 고통을 함께하는 홍동농협
이 조합장은 "지금의 우리 농업과 농촌현실은 농산물 수입개방의 가속화와 쌀 관세화 유예협상 국회통과 등이 맞물려지면서 그 어느 해 보다도 시련과 고통이 컸다"고 말하는 이 조합장은 "그 같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홍동농협의 조합원들은 굳은 의지로 위기를 극복해 한해 농사를 알차게 일궈냈듯이 지난해에 못지않게 어려움이 예상되는 올해도 모든 역량과 지혜를 결집한다면 큰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쇠고기 협상에 관련해 너무 급하게 서두르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있다. 농업쪽 전문가의 견해 없이 일방적으로 갑자기 밀어붙이다 보니 이해와 모순이 발생하는 것 같다”며 “일례로 소가 빨리 크라고 뼈나 내장들을 분쇄해서 건조 후 사료와 함께 먹이는 경우가 있는데 이 같은 영어원문을 반대로 해석하는 중대한 오류가 나오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농기계를 임대해주라는데 1조 원가량 드는 국가적 사업이다. 왜 농협에 책임을 전가하는지 모르겠다. 정부에서 일괄구입해서 농협에서는 관리만 하라는 식으로 사업이 전개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고품질의 친환경 농산물 제공키 위해 노력
이 조합장은 “한 때 홍동농협이 조합원들로부터 불신을 받아 아직 그 여파가 남아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대내외적으로 홍동농협 신뢰도를 향상시켜 조합원과 고객들로부터 사랑받는 농협창출에 심혈을 다할 계획이다”며 “조합원은 농산물 생산에만 노력하고 농협은 각종농산물을 제값 받고 팔아주는데 역점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특히 “홍동농협은 조합원이 생산한 친환경 농산물을 안전하게 공급함으로써 조합원에게는 농가소득증대를, 고객들에게는 고품질의 친환경 농산물을 제공하게 될 것이다. 이를 통해 홍동농협을 친환경 농산물 유통의 선두주자로 육성해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