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계 안전운행이 최선의 안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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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기계 안전운행이 최선의 안전이다
  • 홍주일보
  • 승인 2015.04.1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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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이 다가오면서 농촌에서는 농사일 준비에 바쁜 계절이 됐다. 농사철이 되면 우리는 가끔 ‘과연 경운기나 트랙터도 차에 속할까?’라는 의문을 가져볼 때가 있다. 자동차만 다니는 도로 위에서 한가롭게 달리는 경운기를 볼 때면 한 번쯤은 가져보는 생각일 것이다. 도로교통법에서는 ‘사람 또는 가축의 힘이나 그 밖의 동력을 이용해 도로에서 운전되는 것’은 모두 ‘차’에 해당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경운기를 비롯한 이앙기, 트랙터, 콤바인 등의 모든 농기계는 도로교통법상 ‘차’에 해당되는 것이다. 다만 농기계는 ‘자동차’로 규정되고 있지는 않다. 때문에 별도의 운전면허를 요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도로교통법에서 자동차는 물론 차의 운전 등으로 인해 사람이 죽거나 다치게 하는 것은 물론 물건을 파손하는 것 등을 모두 ‘교통사고’로 규정하고 있다. 문제는 운전의 숙달 정도에 관계없이 누구라도 농기계를 운전할 수 있기 때문에 항상 운전미숙에 의한 사고 위험이 도사리고 있어 안전운전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요즘 농촌지역은 고령화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나이 든 사람들이 농사를 짓는 것은 아주 흔한 풍경이 됐다. 농촌인구의 급격한 감소와 고령화, 일손부족 현상이 사회문제로 대두되면서 농업의 기계화가 보편화 됐다. 따라서 본격적으로 농번기가 시작되면서 경운기 등 농기계 안전사고가 예상됨에 따라 농기계 점검 등 안전운행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농기계 교통사고를 연령대로 보면, 70대 이상이 전체의 49%, 60대가 23%, 50대가 22%를 차지했다. 젊은 사람들도 힘들어 하는 조작이 까다로운 경운기 등의 농기계를 몰고 차들이 다니는 도로로 이동해야 하니 위험은 말할 것도 없다. 홍성소방서에 따르면 농기계로 인한 안전사고는 농사준비가 시작되는 4월을 기점으로 증가하기 시작해 모내기철인 5월과 수확철인 8~9월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홍성소방서 관내에서 농기계 관련 안전사고가 평균 43건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농기계 관련 사고는 농촌인구 고령화로 인해 사고자의 대부분이 노인들이고 농기계의 특성상 운전자에 대한 별도의 안전장치가 거의 없는 실정이다. 농촌의 특성상 농기계 운전자들이 고령의 노인들이고, 운전면허를 취득한 사람이 적을 뿐 아니라 기본적인 교통법규도 잘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경운기와 트랙터 사고가 많은 것은 그만큼 사용빈도가 높은 이유도 있다. 가장 근본적인 요인은 운전자의 부주의와 운전미숙 등 안전 불감증과 허술한 안전관리, 도로여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따라서 농기계 사용 전 점검과 정비는 물론 비탈길, 급커브길, 도로를 주행할 때 안전운전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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