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시대, 이제는 업사이클링(Up-cycling)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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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시대, 이제는 업사이클링(Up-cycling)이다
  • 한기원 기자·정수연 전문기자
  • 승인 2015.10.08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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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를 예술작품으로 정크아트가 뜬다 <7>

홍성, 폐기물 재활용·생태환경 예술의 메카로 만들자

2012 런던디자인페스티벌 올해 트렌드로 선정
2014년 기준 업사이클링 브랜드만 약 70여개 


많은 사람들이 재활용하면 흔히들 ‘아나바다 운동’을 떠올린다. “아껴쓰고 나눠쓰고 바꿔쓰고 다시쓰자”의 준말인 이 운동은 IMF 구제금융 요청 사태가 발생한 이듬해인 1998년 등장하였는데 당시 국민들의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고자 만들었다고 한다. 이 운동은 여전히 지역사회에서 (주로 관 주도로) 전기절약, 벼룩시장 등으로 이어오고 있다.

그 다음으로 아마도 많이 들어본 단어는 리사이클링 [Re-cycling], 말 그대로 재활용이란 뜻이다. 자원을 절약하고 환경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불용품이나 폐품을 재생하여 이용한다는 의미로 우리가 현재 가장 많이 실천하고 있는 자원순환의 방법이다. 최근에 자원재활용 분야에서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 중인 개념이 하나 있다. 바로 업사이클링[Up-cycling]이 그것이다.

업사이클링(Up-cycling)이란, 업그레이드(Upgrade)와 리사이클링(re-cycling)의 합성어로 버려지는 소재에 예술적 디자인과 기능을 접목시켜 완전히 새로운 제품을 탄생시키는 것이다. 이는 기존에 폐품을 재생하여 다시 사용하는 리사이클(recycling)과는 다른 개념이다. 우리 주변에서 업사이클링(Up-cycling) 사례는 쉽게 찾아볼 수가 있다. 재활용의류를 통해 옷이나 가방을 만들거나 버려지는 폐현수막, 자투리 천, 폐목재 등에 디자인을 입혀 새롭게 사용하는 것이 대표적인 예이다.

업사이클링(Up-cycling) 의 개념은 이미 외국에서는 새로운 소비트렌드이다. 심지어는 업사이클링(Up-cycling)을 통해 명품 반열에 오른 경우도 있다. 다양한 소품을 재활용해서 가방을 만드는 스위스 브랜드 ‘프라이탁’ 이나 가구 업계의 명품으로 떠오른 ‘리바 1920’, ‘박스터’ 등이 대표적인 예이다. 최근에는 더 나아가 업사이클(Up-cycling)을 주제로 꾸준히 다양한 인테리어소품을 한 패션잡지에서 다루고 있고 또 지자체를 중심으로 관련 페스티벌도 진행되고 있다. (2015년 제2회 여수엑스포 업사이클링 폐스티벌 등)

쓰레기의 변신은 무죄, 홍성 YMCA 환경교육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경험하는 디자인개념


올해 진행되고 있는 홍성YMCA 환경교육은 참여 청소년들이 기존의 재활용교육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업사이클링(Up-cycling) 디자인도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 운영되고 있다. “수업에 참여하는 아이들에게 강사는 굳이 ‘이건 리사이클링(re-cycling)이다 이건 업사이클링(Up-cycling)이다.’ 구분 짓지 않습니다. 아이들이 직접 자원을 재활용해서 이것저것 만들면서 습득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이지요. 처음에는 아이들도 헷갈려 하지만 이내 자신들이 직접 디자인해서 작품을 만들어 냅니다. 그러면서 디자인이란 개념도 배워가고요.” 아이들과 수업을 진행하면서 관찰자 역할을 하고 있는 홍성YMCA 김현주 보조강사의 말이다.
 

▲ 업사이클링(Up-cycling) 개념을 익히고 있는 아이들.

아이들이 직접 집에서 가져온 안 입는 청바지로 가방을 만들고 사용하지 않는 옷걸이를 활용 나만의 독서대를 만드는 손길에서 각각의 개성이 다긴 디자인이 보인다. 사실 아이들에게 디자인이란 개념은 아무래도 접할 기회가 적다. 실제 대중적으로 업사이클링(Up-cycling) 활성화가 어려운 이유로 작업을 진행하는데 드는 비용이 부담스러운 것이 꼽힌다. 아무래도 기존의 것들에 전문가의 손길이 가해져야 더욱 멋진 작품이 나오기 때문이다. 해서 이렇게 천천히 아이들만의 속도로 디자인개념을 익혀 만들어보는 업사이클링(Up-cycling) 작품들은 하나하나가 더 의미가 있다.

이 작품들은 오는 9월 11일부터 13일 홍주문화회관에서 특별전시가 될 예정이며, 일부 작품은 같은 기간 홍성역사인물축제 현장 홍성YMCA 부스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이 날 부스에서는 간단한 정크아트 체험 및 업사이클링(Up-cycling) 작품 제작체험도 진행될 예정이라고 한다. (2015년 홍성YMCA 홍성역사인물축제 부스참가예정/문의 : 041-631-3371)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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