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절약 생활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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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절약 생활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 홍주일보
  • 승인 2015.11.19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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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 한 해 동안 유입되는 물의 양은 총 1297억㎥라고 한다. 이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42%인 544억㎥는 증발하여 하늘로 올라가고, 나머지 58%인 753억㎥만 하천으로 흘러간다는 통계다. 하지만 하천으로 흘러간다고 해서 모두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하천으로 흐르는 물중에서도 32%인 420억㎥는 바다로 흘러가기 때문에 나머지 26%인 333억㎥만이 우리가 생활 속에서 이용할 수 있는 물이다.

우리나라의 연평균 강수량은 1274mm(1973~2011)라는 통계보고가 있다. 세계 평균의 1.6배이지만, 높은 인구밀도로 인해 1인당 강수총량은 연간 2660㎥로 세계 평균의 6분의 1정도에 불과한 실정이라고 한다. 물이 부족한 나라인데도 우리나라 수돗물 사용량(335L)은 주요 국가의 물 사용량 평균(33L)에 근접한 수준이라고 한다.

최근 우리나라 기상관측이래 최악이라 할 100년 빈도의 극심한 가뭄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충남지역의 가뭄은 내년도 영농기에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12일 취임한 국토교통부 장관은 취임 사흘째인 지난 14일 보령시의 보령댐을 찾아 “장기적이고 항구적인 가뭄대책을 정부 물관리협의회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며 최근 4대강 지류·지천사업으로 논란이 뜨거운 도수로(導水路)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한다. 국토부 장관이 첫 방문지로 댐 현장을 찾은 것은 최근 가뭄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 지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극심한 가뭄으로 고통 받는 충남 서부지역에는 이달 들어 주말마다 단비가 내렸지만 아직 해갈에는 턱없이 부족하고, 댐 수위도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다는 분석이다. 가을비가 내렸지만 홍성을 비롯한 충남서부 7개 시군은 아직까지 제한급수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에 내린 비가 제한급수에는 큰 영향을 줄 수 없다는 것이 관계기관의 설명이다. 타들어가는 저수지 바닥을 보면서 물은 넘쳐도 문제이고, 부족해도 문제라는 인식이 강해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올해 농민들은 농작물이 말라죽는 등 극심한 물 부족으로 고통을 겪었지만 내년의 영농급수에도 사실상 비상이 걸린 셈이다. 충남 서북부 지역의 가뭄해갈에 도움을 주고 원활한 식수를 공급하고 있는 것이 보령댐이다.

다행스런 것은 충남도가 금강-보령댐 생활용수공급사업을 총사업비 625억 원을 들여 전액 국비로 사업을 시작했다고 한다. 현재 공정률 8%정도를 보이는 상황에서 순조롭게 진척된다면 내년 2월부터는 하루 11만5000톤의 금강물을 보령댐에 공급할 수 있다고 한다. 지금의 가뭄극복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민들이 물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농민들의 절박한 심정을 이해하면서 물 절약을 생활화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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