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부족사태, 빗물 재활용이 대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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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부족사태, 빗물 재활용이 대안
  • 홍주일보
  • 승인 2015.12.04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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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을 비롯한 충남지역이 오랜 가뭄으로 인한 물 부족 사태로  비상이 걸렸다. 홍성군과 충남도는 생활용수에 이어 공업용수에도 가뭄 상황이 지속될 경우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홍성군수도사업소에 따르면 격일제 단수실시에 이어 8일부터는 단수 없이 24시간 연속으로 수압을 낮춰 수돗물을 공급, 주민생활의 불편을 최소화 하겠다고 밝혔다. 일부 고지대의 경우 수압이 낮아 수돗물이 나오지 않을 경우 수도사업소로 연락을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충남도의 경우도 도내에 입주한 산업·농공단지의 가뭄피해 상황을 분석해 대책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까지는 공업용수와 관련 가뭄으로 인한 직접적인 피해 상황은 없다는 입장이다. 정화시설을 거쳐 공급되는 생활용수에 비해 침전용수나 지하수를 바로 사용 가능한 공업용수의 경우 사정이 나은 편이라는 설명이다. 그렇다고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계속해 비가 내리지 않을 경우 공업용수 부족사태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피해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기후변화에 따른 가뭄이 장기화되면서 물 부족사태는 이미 예견됐던 일이다. 물 부족 사태는 현재보다 더욱 심각해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충남도는 장·단기적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비상급수체계 운영, 물 절약운동을 전개하면서 장기적으로는 대청댐~보령댐~용담댐을 연결하는 광역급수관 연계화, 지하수 총량관리제 도입 등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미 유엔과 OECD는 우리나라를 물 부족 국가로 지정했다. 강수량은 풍부하지만 물 활용도가 매우 낮기 때문이다. 최근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체 수자원 개발로 ‘빗물 재활용’과 ‘중수도’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도 물이 부족해질 미래를 대비해 이에 대한 활발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 빗물 재활용을 연구하는 전문가들은 우리나라는 연간 1276억 톤의 비가 오는데 이중 26%만 지하수, 댐수, 하천수로 사용하고 나머지 400억 톤 정도는 모두 바다로 흘려보낸다고 지적한다. 특히 바다로 흘려보내는 빗물 중 5~10%만 활용해도 생활 및 농사분야의 가뭄을 해결할 수 있다고 한다. 이에 따른 제도적 정비가 필요한 이유다.

중요한 것은 우리나라도 ‘물 재이용 촉진법’을 제정해 빗물을 재활용하도록 독려하고 있으나 사실 무관심에 가깝다. 서울시는 빗물 관리 시설 설치 확대와 개선을 권고하고 있으며, 빗물 관리 시설 설치비 일부를 지원하고 있다. 홍성군뿐만 아니라 지자체를 중심으로 물을 아껴 쓰는 일과 함께 빗물을 재활용하기 위한 노력과 제도를 필수적으로 실천해야 한다. 이러한 물 부족현상은 내년 총선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홍주신문은 지난 몇 년 동안 빗물활용에 대한 필요성과 시급성을 기획취재를 통해 수차 보도한바 있다. 홍성군도 물 부족에 따른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으로 빗물 재활용방안 등은 반드시 실천해야 할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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