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여고, 홍성고 터로 이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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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여고, 홍성고 터로 이전해야
  • 홍주일보
  • 승인 2016.01.21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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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여고가 홍성고 부지로의 이전을 강력히 희망하고 있다. 이 문제에 대해 충남도교육청이 ‘불가’ 입장에서 ‘검토’라는 전향적 입장을 보이면서 소통의 공간이 열리는 것은 참 다행스런 일이다. 당초 홍성여고가 홍성고 자리로 옮기는 문제에 대해 상당한 비용이 소요된다며 이전에 난색을 보였던 것이 충남도교육청이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홍성고의 내포신도시 신축공사가 시작되면서 홍성여고동문회와 학부모들을 비롯한 교직원, 홍성지역 주민들은 홍성고가 떠나는 자리에 홍성여고의 이전을 요구하면서 이를 관철하기 위한 서명운동 등을 추진해 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홍성여고의 홍성고 자리로의 이전에 희망을 갖는 이유는 충남도교육청이 지난해 12월부터 진행 중인 ‘홍성고 이전에 따른 부지활용에 관한 연구 용역’의 결과보고서가 내달 제출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용역 결과에 따라 홍성여고 이전 논란을 결론 내릴 것이라는 충남도교육청의 입장대로라면 홍성여고가 홍성고 부지로 이전할 가능성은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이런 근거로는 용역과정에서 홍성여고를 비롯한 홍성읍 7개 초·중·고등학교장, 학교운영위원장, 학부모회장을 대상으로 심층면접을 진행했는데, 이 과정에서 ‘타당하다’는 의견이 제시된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도교육청도 “용역결과 보고서의 정책제안을 검토해서 결정을 내리려고 한다”는 입장으로 전해지고 있다. 결국은 용역결과 ‘타당하다’는 결론에 거는 희망이다.

사실 홍성고의 내포신도시로의 이전문제는 일부 주민들과 동문들조차 찬반이 갈리는 상황에서 충남도와 충남도교육청의 직간접적인 역할도 다분히 작용했기 때문이다. ‘홍성고 터가 손꼽는 명당자리여서 그동안 수많은 인재를 배출하며 명문고로 발전했다’는 어느 풍수가의 주장은 차치하고라도 말이다. 하지만 홍성으로서는 홍성고가 떠나는 부지의 활용과 관련하여 홍성여고 등 학교로의 활용이 더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홍성여고가 홍성고 자리로 이전한다고 해도 넘어야 할 산은 많다. 충남교육청은 국가지원 없이 지방교육재정만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홍성고의 경우 ‘이전 신설’되기 때문에 국가의 지원을 받지만 홍성여고의 경우는 학교 필요에 의한 단순 이전으로 국가의 지원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이 또 넘어야 할 산이다. 사실 재정문제 걱정에 앞서 홍성고 자리로 홍성여고를 옮기는 문제에 대한 확정이 급선무 과제다.

결국 홍성과 내포신도시의 지정학적 맥락은 미래 발전을 향한 위상과 관련 교육문화도시의 지향에 있다. 홍성고의 내포신도시 이전에 따른 홍성여고의 홍성고 터전으로의 이전 실행은 이러한 측면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호서명문이라는 홍성고에 대한 지역정서와 내포신도시 이전에 따른 변화요구의 핵심은 홍성교육의 내실과 균형발전을 어떻게 조화시킬지의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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