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천 철도·장곡 고속도 노선과 ‘석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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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천 철도·장곡 고속도 노선과 ‘석면’
  • 홍주일보
  • 승인 2016.09.30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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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2년부터 장항선 철도노선 개량사업을 두고 지역주민들 간 갈등에 대한 실마리를 풀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서부내륙고속도로가 홍성군을 지나면서 장곡면 지역주민들의 갈등까지 촉발되는 형국이다. 광천 철도노선의 경우 1안과 2안을 놓고 석면광산의 절개문제가 주민피해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장곡면의 경우도 광천의 경우와 유사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이렇듯 주민들의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사실 홍성군은 이와 관련한 현안해결에는 아예 손을 놓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지역의 개발과 발전에 관련된 현안에 대해 소통할 의지가 전혀 없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는 이유다.

특히 이러한 지적의 이면에는 충남도내 석면광산이 국내 전체의 86%인 18곳인 것으로 드러나 ‘잠재적 석면 재앙’에 대비한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석면광산의 절반은 1990년대까지 운영된 것으로 확인돼 통상 잠복기가 10~40년의 석면 피해를 감안하면 아직도 진행 중이라는 점이다. 인근지역 마을에 대한 토양오염에 따른 대대적인 건강 검진과 구체적인 조사 등 후속대책이 절실하고 시급한 이유다. 지난 2011년 1월부터 시행한 석면피해구제 제도로 인정된 석면 피해자 수는 2016년 6월 30일 기준, 환경성 석면 피해자 2076명과 2011년에서 2015년까지 집계된 직업성 산재 석면피해 노동자 108명을 합해 총 2184명으로 확인되고 있다. 충남지역의 석면광산은 홍성을 비롯해 홍성과 연접한 보령, 예산, 서산 등 4개 시·군에 모두 18곳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상황과 지역개발문제가 얽혀 있기 때문이다.

홍성지역의 광천석면의 경우 1996년 9월 폐광할 때까지 1971년부터 1986년까지 19만379톤을 채굴, 최대의 생산량을 비롯해 홍동석면, 충남석면, 홍성석면, 금마석면, 월림석면, 대흥석면 등 8곳으로 가장 많다. 인근 보령의 청소와 오천지역의 청소석면, 오천석면 등 7곳이며 예산이 2곳, 서산이 1곳이다. 홍성의 경우 광천읍과 홍동면, 금마면 일대, 보령은 오천면과 청소면 일대, 예산은 광시면과 응봉면에 석면광산이 집중 분포돼 있다. 석면광산의 총광구면적은 4531ha에 달하며 지난 1971년부터 2006년까지 33만5000여 톤이 채굴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석면광산이 많은 것은 석면광맥이 이어지는 지질 특성 때문으로, 유해성이 높은 청석면, 황석면 등 서문석계의 석면이 주로 생산됐다. 이들 석면광산은 1970~80년대 집중적으로 채굴이 이뤄졌고 일부는 2000년대까지 채굴돼 잠재적 석면피해에 대한 구체적 조사가 시급하다. 석면광산 인근에 사는 마을주민들 절반이 석면폐와 흉막반 등 집단적인 석면피해가 확인됐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석면피해가 예상되는 광천 철도개량노선과 장곡 고속도로 노선의 최종 결정은 해당지역 주민들과 홍성군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한 원만한 해결이 절실히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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