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인물축제 관광객 방문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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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인물축제 관광객 방문 줄었다
  • 장윤수 기자
  • 승인 2016.11.10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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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방문율 ↑ 관광객 ↓… 체험비용 부담 줄여야
전문성·홍보 강화해야… 일정변경 고려 필요해

지난 9월 2일부터 4일까지 홍주성 일원에서 ‘꿈을 그리다’라는 주제로 개최된 2016 홍성역사인물축제 평가보고회가 지난 8일 군청 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이날 보고회에는 축제 추진위원장인 김석환 군수를 비롯해 부위원장인 최승락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홍성군지부장, 사무국장 한건택 내포문화관광진흥원장, 콘텐츠 및 홍보분과 위원 등이 참석했다.

이날 보고회는 축제에 참석했던 지역민, 관광객 등을 대상으로 실시됐던 설문조사 및 축제의 각종 프로그램과 내용을 바탕으로 분석한 자료를 정리한 ‘주요 결과 및 발전 방안’ 발표와 질의응답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발표는 배재대학교 김주호 관광이벤트경영학과 교수가 맡았다. 축제 주요 평가 결과에 따르면 △지역문화 △프로그램 △안전성 등에 대해 참가자들은 대체적으로 만족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편의시설 △살거리 △접근주차 등이 약점으로 나타났다.

역사인물축제의 경우 재방문율이 70.9%에 달하는 등 ‘매니아 그룹’이 형성되고 있지만, 관광객 비율은 지난해 13.8%에 비해 올해는 5.9%로 크게 떨어지고 지역민의 비율은 높아져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문객 조사 가운데 35.3%가 역사인물축제 대표 프로그램으로 ‘생생한 역사현장 체험’을 선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축제에서는 생생한 역사현장 체험을 팔각형 공간으로 구성하고 인물별 체험공간을 분리해 콘텐츠를 운영했으나, 방문객의 출입이 불편하고 수용할 수 있는 인원에도 한계가 있는 등 제약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행사장 내 공연장이 중복돼 공연 진행 시 방문객 이동반경이 축소되고 체험 참여도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오후 5시 이후 입장 방문객이 1.3%에서 올해는 19.6%로 대폭 늘어나는 등 야간 프로그램의 확대로 인해 방문객 역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작년과 달리 10월이 아닌 9월에 개최된 점을 감안해야 하고 예산이 한정돼 있는 만큼 축제 운영을 주간과 야간 중 한쪽으로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밖에도 역사현장 체험 프로그램 비용 1만원과 농촌 체험 프로그램 비용 1만원이 각각 따로 징수되면서 참가자들의 부담이 가중되거나 오해와 불만이 높아져 통합하거나 체험 비용을 낮추는 등의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전 연령층을 아우를 수 있는 카페테리아 식 식당 운영과 어린이 메뉴 강화, 안내요원의 전문성 및 적극성 함양을 위한 교육, 주차 안내 강화, 안내책자 정보제공기능 강화 등이 개선해야 할 사항으로 지적됐다.

전상진 콘텐츠분과위원장은 “많은 관광객들이 축제를 찾지 않은 것은 홍보가 부족했고, 전국적으로도 9월이 행사가 몰리는 시기이기 때문”이라며 “홍보 전략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있고 역사인물축제는 에듀테인먼트 축제로 주 타깃이 어린이와 청소년인 만큼 가정의 달인 5월에 개최하는 것도 진지하게 고려해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배재대 김주호 교수는 “9월 초라는 시기는 학기가 시작되고 방학기간 동안 여러 곳을 다닌 학부모와 청소년들의 피로도가 심한 시점”이라며 “교육 커리큘럼에 따라 많은 청소년이 참여할 수 있는 시기를 적절하게 선택하는 것도 방문객을 늘릴 수 있는 방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임영택 감사는 “이번 축제에서는 별도의 예산이 없었음에도 재능기부와 오랜 연습을 통해 진행했던 플래시몹이 흥겨운 자리를 마련하는데 일조했다”며 “이처럼 사전에 축제를 계획하고 교육하는 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까지는 항상 주말을 중심으로 축제가 개최됐으나, 학교를 타깃으로 삼아 평일 중심으로 개편하는 것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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