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인구 10만 돌파와 축산악취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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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인구 10만 돌파와 축산악취문제
  • 홍주일보
  • 승인 2017.01.12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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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의 인구가 지난 5일로 10만7명이 되면서 다시 인구 10만 명을 회복했다. 이는 순전히 충남도청내포신도시 건설에 힘입은 결과다. 20년 만에 붕괴되었던 인구 10만 명을 다시 회복했다는 사실이 그래서 의미 있는 일로 다가오는 이유이다. 만약에 충남도청, 충남교육청, 충남경찰청 등을 비롯한 행정기관이 홍성 땅으로 이전하지 않았다면 어떠했을까. 인구 10만 명 돌파는 요원한 일이었을 뻔했기 때문이다. 홍성의 인구는 1965년 15만4000여명을 정점으로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여 왔다. 하지만 2006년 충남도청이전이 확정되면서도 2010년에는 8만8000명으로 최저를 기록하면서 하락추세를 보였다. 이후 2009년 12월 충남도청이 이전을 시작하면서부터 인구 증가에 대한 기대감을 갖기 시작한 계기가 됐다. 이후 6년여 만에 1만2000여명의 인구가 늘어난 결과로 10만 명 시대를 맞았다. 보기 드물게 평균적으로 1년에 2000여 명씩 인구가 증가한 셈이다. 인구 증가와 맞물려 세수증대 효과도 톡톡하다. 2012년 말 663억 원이었던 것이 지난해 11월 말 1000억 원을 돌파했으니 말이다. 이렇듯 홍성군은 인구 10만 명 돌파를 자축하기 위하여 오는 25일 홍주문화회관에서 ‘10만의 꿈, 홍성의 미래’란 주제의 비전선언식과 10만 번째 주인공 축하선물 전달 등 기념행사를 예정한다고 한다.

하지만 산적한 과제도 만만찮아 보인다. 홍성의 인구 견인을 주도했던 홍성권역에 집중됐던 아파트 건설도 이제는 주춤한 상태다. 일부 단독주택단지와 첨단산업단지 조성 등에 기대를 걸어야 하는 상황이다. 문제는 홍성읍을 비롯한 홍성의 인구나 세대가 신도시로의 이동과 쏠림이 예상되는 부분이다. 여기에 더해 수년째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내포신도시지역에 대한 축산악취의 해결문제도 최우선 과제다. 최근 축산악취 해결문제와 관련하여 충청남도나 안희정 지사의 떠넘기기식 발언이 있었지만, 결국 축산악취문제를 해결해야 할 주체는 역시 홍성군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같은 홍성 땅인 내포신도시 주민들의 입장에서는 인구 10만 명 돌파에 대한 자축에만 그쳐서는 안 될 것이라는 지적에도 주목해야 할 일이다. 신도시의 건설에 활력이 넘치고 더 많은 인구증가의 요인을 생각한다면 축산악취는 어떻게 해서라도 반드시 해결해야할 과제라는 지적이기 때문이다. 다각적인 효율적인 대책을 강구하면서 순차적으로 축사에 대한 폐업방안 등의 모색과 구체적인 로드맵 제시 등이 필요한 이유다.

결국 충남도청내포신도시의 개발호재는 분명 기회다. 여기에 홍성의 원도심공동화 방지의 대안인 역사문화도시로의 재생, 유기농업특구의 활성화, 귀농귀촌 인구의 정착대책, 홍성지역 거주자에 대한 주민등록 갖기 운동 등 인구증가를 위한 효율적인 방안이 실행돼야 할 것이다. 이를 통해 홍성이 살기 좋은 고장이라는 공감대 형성이 곧 인구유입의 필수조건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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