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이 즐거운 온 마을과 학교를 만들어 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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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이 즐거운 온 마을과 학교를 만들어 나가자!
  • 장윤수 기자
  • 승인 2017.01.12 14: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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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마다의 빛깔로 성장하며 상생하는 학교와 마을
▲ 지난 7일 홍동면 홍성환경농업교육관에서 열린 홍동중반딧불장학회 제5차 총회 모습.

홍동중 반딧불장학회 제5차 총회 개최… 단합 다져
다양한 지원으로 학교와 지역 상생 발전의 길 연다


고령화와 저출산으로 인한 농촌 학교의 위기는 점차 심각해지고 있다. 특히 소규모 학교의 경우 폐교에 이르거나 통폐합이 이뤄지는 등 지속적인 학생 수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실이다. 이러한 농촌 학교의 위기를 깨닫고, 학교와 마을이 상생하며 지속 발전할 수 있도록 선도하는 장학회가 있다. ‘홍동중 반딧불장학회(회장 노종세)’가 그렇다.

지난 2013년 11월 30일, 반딧불장학회는 다른 농촌지역과 마찬가지로 학생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홍동면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농촌 교육의 발전을 선도하기 위한 취지로 설립됐다.

반딧불장학회는 지난 7일 홍동면 홍성환경농업교육관에서 제5차 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모교사랑, 고향사랑, 지역사랑’의 기치로 온 회원이 열과 성을 다해 올 한 해를 힘차게 이끌어나갈 것을 다짐하는 자리가 됐다. ‘학교가 살아야 마을의 경제와 교육이 살아난다’는 취지로 농촌 교육의 발전을 꿈꾸며 설립된 반딧불장학회는 홍동중학교(교장 박용주) 졸업생 등 동문회를 중심으로 설립돼 학교와 긴밀히 협력하며 지속 가능한 마을과 학교의 발전 기반을 마련해나가고 있다. 특히 반딧불장학회는 ‘적정 규모 이상의 학급 유지’를 목표로 교육 열정이 강한 홍동중 교직원들과 함께 인구 감소에도 흔들리지 않는 튼튼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훌륭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귀농·귀촌 인구의 증가와 더불어 이들의 자녀 교육을 책임지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 기반을 마련해 살기 좋은 농촌을 마련해 나간다는 것이다.
 

   
▲ 왼쪽부터 박용주 홍동중 교장, 노종세 장학회장, 최윤종 총동문회 사무국장.
   
▲ 왼쪽부터 노종세 회장, 이동식 명예회장(1회), 박종열 동문회장(6회), 박용주 교장, 장승순 수석 부회장(2회).

반딧불장학회는 홍동중 동문뿐만 아니라 지역 발전에 관심이 있는 출향인, 홍동에 거주하는 지역민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장학회로 발전하면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설립 초기부터 지난해까지 초대 회장인 이동식(홍동중 1회) 회장이 최선을 다해 장학회를 이끌었으며, 지난해 3월 제2대 노종세(홍동중 1회) 회장이 취임하며 발전을 거듭했다. 특히 노종세 회장 취임 이후 3500여 만원이던 장학금이 현재 1억 5000여 만원에 이를 정도로 크게 성장을 이뤘다. 회원 수 역시 초창기 35명으로 출범했으나, 현재는 100명 이상에 이를 정도로 많은 이들이 함께 동참하고 있다.

반딧불장학회는 홍성읍 등 타 지역에서 홍동중학교로 통학하는 원거리 통학생에 대한 통학비 지원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에는 노종세 회장의 1000만원 지원과 장승순(홍동중 2회) 수석부회장의 1000만원 지원 등 총 2000만원의 통학비 지원이 이뤄졌으며, 올해도 노 회장의 2000만원 전액 지원으로 통학비 지원이 이뤄질 계획이다. 또한 노종세 회장의 경우 자혼 축의금인 1100여 만원을 장학금으로 기탁해 귀감이 되기도 했다. 이밖에도 반딧불장학회는 지난해 홍동중학교내 교장실 앞 책 쉼터와 북 카페 조성 및 꿈이 자라는 뜰 등 다양한 교육환경 조성 및 환경 개선 사업을 추진했다. 올해에도 통학비 지원을 비롯해 신입생 입학축하 교복비 지원(500만원), 우수 동아리 지원(300만원), 해누리 공부방 도서지원(400만원) 등 3200여 만원 이상의 지원에 나서 ‘살아 있는 홍동교육’의 참 의미를 실현하게 된다. ‘떠나는 농촌’에서 ‘돌아오는 농촌’으로 재탄생하는 지역 공동체 실현에 의미를 두고 있는 반딧불장학회는 2017학년도의 목표를 ‘장학기금 3억 모금’으로 정했다. 3억 원을 모은 이후에는 장학재단을 설립, 지속 발전 가능한 홍동교육을 현실화 해 더 큰 발전을 이룩한다는 계획이다.

   
▲ 지난달 28일 열린 홍동중 이은찬 학생의 시집 출간 기념회.
   
▲ 출간 기념 후 부모님과 축하케이크 촛불을 끄고 있는 이은찬(사진 가운데)학생.
▲ 홍동중학교 해누리북카페.

반딧불장학회 활동과 더불어 홍동중 박용주 교장 역시 지난해 ‘저마다의 빛깔로 더불어 성장하는 학생’의 가치로 알차고 다채로운 교육 실현에 앞장섰다. 대표적인 사례로 지난달 28일 개최된 홍동중 3학년 이은찬 학생의 시집 출간기념회가 진행됐는데, 이날 기념회에서 박 교장은 “홍동에서 청소년 시인이 탄생한 것을 넘어서, 학생중심 충남교육의 참 의미가 실현된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2017학년도에도 홍동중학교는 ‘배움이 즐거운 온 마을 학교’의 기치 아래 미래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하면서 미래 핵심역량 중심교육의 시대 흐름에 발맞춘 창의력, 협력정신, 비판적 사고능력을 위한 학습 공동체 교육을 지향하고 있다.

반딧불장학회 노종세 회장은 “십시일반으로 모아진 장학기금이 홍동중학교의 발전뿐만 아니라 홍동 전체의 발전을 위한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며 “학교와 지역이 상생하고 함께 성장하는 홍동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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