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일꾼들이 마을을 만들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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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일꾼들이 마을을 만들어 간다’
  • 이용진 기자
  • 승인 2008.09.03 11: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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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과의 대화 - 금마 장성리 장파마을 이야기

▲ 금마 장성리 장파마을 홍양저수지 전경

읍내에서 금마방면으로 가다보면 장성삼거리에서 홍양저수지 방향으로 장성리 장파마을이 나온다. 홍양저수지 입구 마을인 장파마을은 90여가구에 300여명에 가까운 인구가 사는 마을이다.
장파라는 이름은 옛날부터 장이 섰었던 마을이라 해서 붙여졌다. 장파마을은 행정구역상 금마면 장성리이고 고려 때는 홍주에, 백제 때는 금주군에, 신라 때는 해풍현에 속했었다 한다. 조선 초엽에 홍주군에 속했다가 조선 말엽엔 홍주군 송지곡면의 지역이었고 1914년 행정구역 개편 때에 광동, 지동, 신기리, 천변리, 천지리, 사성리, 독귀리, 장파리 각 일부를 병합하여 장파와 사성의 이름을 따서 장성리라 하여 홍성군 금마면에 편입되었다.
복기홍 이장은 장파마을의 큰 장점은 조직력이라고 한다. 톱니가 잘 맞물려야 톱니바퀴가 굴러가듯 남자노인회, 할머니방회원, 부녀회, 청년회의 결속력은 과히 대단하다고 한다.
장파마을은 17년동안 한번도 거르지 않고 방역을 해오고 있다. 매년 7월부터 10월 중순까지 매주 한번씩 5개반 반장들이 주축이 되어 마을 구석 구석 소독을 해 쾌적한 마을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복기황, 김문중, 복기수, 신태철, 복진성 5명의 반장들의 주도 하에 방역사업을 해오고 있다. 이제는 인정을 받는지 면에서도 지원을 해주고 있고 소독하는 날은 반장들의 친목도목의 날이 되었다. 우리 마을은 젊은 일꾼들이 마을을 만들어 간다”며 복기홍 이장은 반장들의 칭찬에 시간 가는 줄 몰랐다. 그리고는 덧붙여 “총무인 김기황을 얘기 안 할 수 없다”면서 마을 일에 솔선수범하는 총무, 반장들의 노고를 가슴깊이 감사한다고 말했다. 그랬다. 장파마을의 힘과 응집력은 마을 일에 몸을 아끼지 않는 젊은이들이 있었다.

▲ 금마 장성리 장파마을

▶정보화마을이 됐으면...
복기홍 이장은 7년전 컴퓨터를 접하면서 새로운 세상을 접하게 됐다고한다. 자식들이 컴퓨터를 재밌게 하는 모습을 보고 워드 3급 책을 보면서 중고컴퓨터를 구입해 독학으로 배웠다고 한다. 지금은 수준급이라며 은근히 자랑하는 복기홍 이장은 “정보화마을이 됐으면 좋겠다. 내가 컴퓨터를 다룰 줄 아니까 세상의 이치, 엄청난 정보, 재미 등 또 다른 세상이 있다. 이제는 컴퓨터가 농업에서도 필수조건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 복기홍 이장

▶이장이란...
마을이장은 게으르면 안 된다. 항상 주민들보다 정보도 빨라야 하고 먼저 나서서 마을 일을 해야 한다. 자격도 안 되는 내가 이장이 돼서 항상 공부하고 잘하려고 노력한다. 또한 300여명의 대표인 만큼 신중하고 겸손해야 한다. 마을을 이끈다기 보다는 주민들이 마을을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뒷받침해주는 역할이 이장이라 생각한다. 우리 장파마을은 나보다는 많은 사람들의 의지로 꾸려 나간다. 그래서 화합과 단결이 잘 되는 것 같다. 가끔 회의를 할 때면 절실히 느낀다. 목표가 정해지면 개인 생각보단 마을 공동을 생각하는 주민들이 대부분이다.
▶바람이 있다면...
마을의 주도로가 ‘홍양길’로 명명됐다. 홍양저수지에 휴양시설이나 관광시설들이 들어서고 개발이 돼서 활성화를 이룬다면 저수지 입구마을로서 더불어 발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마을 발전은 물론 마을의 안녕과 주민들의 건강은 당연히 바라는 것이고 항상 기원하고 있다. 마을이장으로서 마을의 화합과 평안을 위해 노력할 것이고 앞으로도 어르신들 모두 건강하고 장수하시길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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